중국 학생들이 더욱 쉽고 간편하게 해외 유학의 길에 오를 전망이다.
2일 노동보(劳动报) 보도에 의하면, 일부 해외 대학교들은 토플, 아이엘츠, SAT 등 성적을 보지 않고 중국의 까오카오(高考, 대학입시) 성적에 근거해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 주, 중국교육국제교류협회의 주최로 열린 '중국국제교육전시회'에는 30여개국 및 지역의 300여개 대학교들이 참가해 상하이에서 학생 모집에 나섰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은 '까오카오 성적에 근거해 직접 학생을 모집'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유학 신청은 자신의 까오카오 성적표를 제출한 뒤 인터뷰를 통과하면 곧바로 합격을 받을 수 있다. 영어공인성적이나 기타 자료를 제출할 필요도 없다. 또 인터뷰 결과도 24시간 내에 알수 있으며 합격자는 일주일 내에 합격통지서를 받아볼 수 있다.
또 상하이가 고3수험생을 대상으로 춘계까오카오(春季高考, 봄철 수능시험)를 시행함에 따라 춘계 수험성적표를 제출해 유학신청을 할 수도 있다.
최근 해외 대학교들은 중국유학생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졸업후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으로 중국유학생 모집에 나선 캐나다CDI대학원 관계자는 "졸업후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고 대학교에서 3회이상의 면접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학열이 뜨거워지면서 중학교 때 유학을 떠나는 조기유학도 두드러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국과 미국 등 영어권으로 쏠릴던 유학생들이 독일 등 비영어권으로 분산되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경우 1년에 30만~40만위안이 들지만 독일 등 나라는 생활비와 학비를 포함해 20만~30만위안으로,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또 직접 독일대학교에 입학하려면 조건이 비교적 까다로운 점도 조기유학의 한가지 원인이다.
통계에 의하면, 해외 유학을 선택하는 중국학생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학교에 입학한 중국학생은 2013년에는 23만5597명이었으나 2014년에는 27만4439명으로 늘어났다. 해외유학생 수는 2005년부터 줄곧 평균 16.5%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중국유학생이 두번째로 많은 영국의 경우, 2012~2013학기 영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중국유학생이 5만6535명이었으며 이는 2008~2009학기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이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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