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4대은행 자산 中 12조달러, 美 8조달러
중국의 은행들이 자산 규모를 갈수록 키워 미국 은행들을 위협하고 있다.
래퍼티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X. 보브는 5일(현지시간) CNBC에 보낸 기고문에서 중국의 대형 은행들이 미국의 라이벌 은행들을 제치고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브에 따르면 2004년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의 자산은 모두 4조2천억 달러였으며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 대형은행 4곳의 자산은 그 절반인 2조1천억 달러였다.
하지만 11년 사이 양국 은행의 자산 규모는 역전됐다. 올해 3분기 기준 미국 4대 은행의 자산은 8조1천억 달러였으나 중국 대형은행 4곳의 자산은 11조8천억 달러로 급증했다.
힘의 이동은 순이익을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2004년에 미국 은행 4곳은 427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중국 은행(126억 달러)을 압도했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 은행들이 1천412억 달러의 순이익을 내고 미국 은행들의 순이익은 864억 달러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공상은행은 올해 3분기에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 2곳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익을 올렸다. 중국 대형은행 4곳 가운데 가장 작은 중국은행은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보다 자산 규모가 크다.
중국 은행들은 세계 곳곳에 지점을 개설하고 있으며 해외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은행들의 현저한 성장세는 정부의 정책에 힘입었다.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출범시켰으며 위안화를 글로벌 준비통화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대형 은행들의 덩치를 제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보브는 미국이 글로벌 금융의 리더 자리에서 빠르게 멀어지고 있으며 중국이 새로운 리더가 되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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