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 상반기 해외 인수합병 거래규모가 568억 달러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딜로이트 컨설팅이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해외 인수합병 투자규모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전했다. 해외 인수합병 증가율은 주요 선진국을 추월했으며, 국내 해외인수합병 거래 항목은 총 173건, 거래액은 568억 달러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액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25%와 70% 증가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인수를 통해 선진기술과 업무관리가 우수한 기업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차츰 유리한 고지에 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상황에서 다원화 전략의 일부로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투자 여력을 확대했고, 이는 대규모 자본 유출로 이어졌다. 글로벌 거시경제는 주요 선진국의 금리와 자산시장가치가 낮아지면서 중국의 해외투자를 흡수하는 데 일정 작용을 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의 해외 인수합병 활동은 전대미문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중국기업들에 가장 인기가 높았던 지역은 서유럽이다. 상반기 서유럽 국가와 체결한 중국의 해외인수합병 거래 규모는 243억 달러, 3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 늘었다. 거래액 규모에서 살펴보면 중국의 2번째 타깃 시장은 미국으로 거래액 99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3%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중국 투자자들은 과학기술, 미디어, 통신업에서 35건의 거래로 거래액은 244억 달러에 달했다. 전년동기 대비 209% 증가한 수치다. 제조업의 인수합병 거래는 39건으로 거래액 128억 달러, 전년동기 대비 72% 늘었다. 또한 금융업에서는 1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늘었다.
한편 중국기업들은 타깃 시장과 관리스타일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합병후 통합 과정에 고초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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