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의 유동성 공급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규 대출규모가 급감해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10월 사회융자 증가량과 신규대출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아, 실물경제 수요가 여전히 취약한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중앙은행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10월 신규대출 규모는 5136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480억 위안이 늘었으나, 9월의 1조500억 위안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한 시장전망치인 7000억 위안을 크게 밑돌았다. 사회융자 증가량은 4767억 위안으로 전월대비 8523억 위안, 전년동기 대비 1770억 위안 각각 감소했다고 증권시보(证券时报)는 13일 전했다.
신규대출 항목을 살펴보면, 대출구조가 꾸준히 악화되고, 어음대출 규모는 1836억 위안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의 대출수요가 여전히 취약함을 의미한다.
중금공사(中金公司)는 “10월 대출 증가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고, 대출항목에서는 어음대출이 크게 늘었다. 만일 어음대출 부분을 제외하면 일반 대출 증가량은 3120억 위안에 불과하다. 이는 연내 최저치이자 2009년 이후 최저치이다”라고 전했다.
신규대출 감소는 사회융자 증가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10월 사회융자 증가량은 4767억 위안으로 전월, 전년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중금공사는 “대출공급은 주로 어음에 의해 이루어졌고, 중장기 대출은 크게 감소했다. 외화대출은 꾸준히 급감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꾸준히 미달러 채무를 줄이고 있다. 이는 위안화 평가절하 전망과 미달러 강세와 연관이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0월 M2(광의 통화량)는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전반적인 통화공급량은 여전히 목표증가률 이상을 유지했고, 지급준비율 인하로 시내 유통되는 통화량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전반적으로 통화 공급량은 양호하나, 대출 및 사회융자 감소로 통화의 실물경제 전도가 여전히 방해를 받고 있다. 향후 통화정책은 신용경색을 푸는데 치우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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