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가 교통난 해결을 위해 신에너지차량(전기차)에 상하이 번호판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쑨젠핑(孙建平) 상하이시 교통위 주임은 13일 열린 ‘녹색발전’ 신문통치회(新闻通气会)에서 “올해 상하이의 승용차 보유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올 한 해 45만 대의 차량이 늘고, 이중 외지 차량이 24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로써 올 연말이면 상하이의 외지 차량은 124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외지 번호판에 대한 통행을 제한하는 것은 과도적인 조치에 불과하며, 신에너지 차량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즉 구매자 명의의 신에너지 차량에 대해 ‘상하이 번호판’을 무료로 지급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쑨 주임은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방안은 ‘차량소유 통제’에서 ‘사용 통제’로 전환해 승용차의 사용율을 낮추어야 한다”며, “우선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시내 일방통행로를 확대하고, 시내 곳곳에는 P+R(역까지 자동차로 가고 거기서부터 버스나 전차를 타는 통근 방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중교통 이용 확대 뿐 아니라, 신에너지 차량의 사용량을 늘려 자동차 구조를 변화시킬 방침이다. 현재 상하이의 신에너지 차량 사용량은 중국 전역에서 1위다. 내년 신에너지 차량에 상하이 번호판을 무료 지급하는 정책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편 상하이시는 지난 4월 중순부터 고가도로, 중환선 등 일부 구간에서 외지 차량의 통행 제한시간을 확대했다. 즉 기존 7:30~9:30, 16:30~18:30에서 오전 7시~10시, 오후 16시~19시로 통행 제한시간을 한 시간 연장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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