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상하이시의 기상조건이 오염물질 확산에 불리해 대기질량이 전반적으로 나빠질 전망이다.
상하이시의 대기질량은 지난 13일 밤~14일 오전, 14일 밤 9시~15일 오전9시까지 ‘심각한 오염(重度污染)’이 지속된 가운데 최고 234(심각한 오염)까지 달했다.
상하이시 환경검측센터는 "이번 오염물질은 주로 북방지역의 찬 공기가 확산되면서 화북, 산동 일대의 오염물질이 남하했고, 여기에 상하이시의 대기가 정체상태에 머물면서 오염물질이 확산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15일 오전 9시 이후 오염물질이 차츰 확산되었고, 16일 대기질량은 ‘가벼운 오염(轻度污染)’ 혹은 ‘양호(良)’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고 신문신보(新闻晨报)는 전했다.
상하이의 대기질량이 장시간 심각한 오염 수준에 머물면서 상하이시는 ‘겨울철 대기질량 보장임시통제 방안’을 실시했다.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가동된 이번 조치로 상하이시 환보국, 주택건설위 등 관련 부서는 임시통제조치 실시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관련기업들도 적극 동참해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생산일정을 조정했다.
14일에는 우장공업단지(吴泾工业区), 바오강지구(宝钢地区), 항저우만연안지구(杭州湾沿岸地区), 까오차오석화주변단지(高桥石化周边地区) 등 주요 오염지역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날 우장공업단지내 석탄제조업에 종사하는 화공기업은 중유(重油)하역 설비의 폐기가스 회수장비를 갖추지 않고, 증기가열 중인 반죽통의 뚜껑을 열어둔 상태로 두어 오염물질을 대기 중 살포했다는 혐의로 입건 처리했다.
환보국은 “기상부와 환보국의 전망에 따르면, 올 겨울 기상조건이 전반적으로 오염물질 확산에 불리해 대기질량을 낙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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