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검색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중국의 시틱(CITIC)은행과 함께 온라인은행을 세울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급성장하는 온라인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중국의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머니마켓펀드(MMF) 판매나 소액대출 등의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두와 시틱은행은 은행설립 허가를 받으면 MMF 등 투자 상품을 판매하거나 개인과 소규모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WSJ는 소식통을 빌려 전했다.
바이두와 시틱은행의 파트너십으로 이용자들은 시틱은행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소기업이 자금을 쉽게 대출할 수 있도록 온라인은행 설립을 독려하고 있다. 대형은행들은 국영 대기업에 대한 대출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굴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중국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와 소셜네트워크·게임업체 텐센트는 이미 바이두에 앞서 금융서비스와 온라인뱅킹에 진출했다.
텐센트는 지난 1월 온라인 거래만 취급하는 중국 최초 은행인 위뱅크 설립했고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6월 온라인은행인 아이뱅크를 세웠다.
하지만 이들 은행은 온라인에서만 영업하기 때문에 계좌를 원격으로 개설하지못하게 돼 있는 현 규정의 제약을 받고 있다. 바이두는 시틱은행과 손을 잡았기 때문에 온라인은행을 설립하더라도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한편 한국에서도 거대 인터넷 기업인 카카오가 지난달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외에 넷마블 등과 함께 컨소시엄(카카오뱅크)을 만들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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