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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로 사망한 위보의 부친이 올린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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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허난(河南) 지역의 15세 남학생이 교실에서 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학생은 평소 밤잠을 줄여가며 숙제와 학교 공부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드러나 중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관찰자망(观察者网)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난양시(南阳市) 스산중(十三中) 9학년에 재학중인 윈보(云博)는 지난 10일 오전 자율학습 중이던 교실에서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졌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 숨지고 말았다.
이 학생은 전날 밤 12시가 넘어서까지 숙제를 하고, 당일 새벽 6시20분에 일어나 7시 경 학교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보의 부친은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하늘아래 부모들이여, 제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마세요! 아들아, 매일 그렇게 잠을 적게 자가며 공부했던 네가 얼마나 피곤했는지 잘 안다. 이제는 아무런 스트레스가 없겠지”라는 글을 남겼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의 교육현실을 비판하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가 아닌 ‘건강한 성장’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일 밤샘하는 것은 어른에게도 힘든데 하물며 아이는 어떠할까”, “중,고등학교 시절 너무 힘들었다. 그때의 가장 큰 바람은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었다”, “중국에서는 태어나면서 스트레스가 시작된다. 교육 방식에 문제가 있다.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에 사는 한 타인과의 학위, 직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중국의 시험위주 교육, 학교 교사의 업적평가, 학부모의 자식욕심… 아직도 학생들에게 스트레스가 크냐고 묻는가?” 라는 등의 글이 올랐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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