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온라인 쇼핑 매력에 빠지면서 오프라인 쇼핑업체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온라인쇼핑 이용자 중 3분의 2가 중국인들이 과일과 채소 등을 포함한 생필품들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중국 전자상거래 전문 인터넷매체 이브룬(ebrun)은 베이징, 상하이 등 18개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슈퍼 이용에 대한 연구 조사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이용자의 66.9%가 인터넷으로 과일, 채소 등을 포함한 일상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타오바오와 징둥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의 60% 이상은 인터넷 슈퍼에서 구매를 진행하는 주된 이유로 ‘시간 절약’을 꼽았고 그 외 할인 혜택 등이 주된 이유였다. 또 배송시간 부분에서는 징둥의 ‘2시간 배송’ 서비스를 가장 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중 70% 이상은 인터넷으로 일상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성은 63.6%로 집계됐다.
인터넷 구매 비율은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높아졌는데 가령 월소득 1만5000위안 이상인 경우 73.3%의 인터넷 구매 비율을 보였고 월소득 4000위안 이하는 61.2%로 나타났다.
구매 항목별로 보면 생활용품이 65.3%로 가장 많았고 식품 및 음료가 56%, 생선 및 과일, 채소가 46.6%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슈퍼로는 티몰, 징둥, 1하오디엔 순으로 조사됐다. 고소득층 일수록 외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고 월 1만5000위안 이상 소득층은 외국 브랜드 구매비중이 40%에 달했다.
지난 2013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16조4000억위안(약 3100조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59.4% 성장했다. 개인에 이어 기업 전자상거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이 급성장세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쇼핑몰들은 경쟁력을 잃으며 치열해지고 있는 소비 시장에서 몰락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성숙화, 국제화, 개성화되면서 불친절한 태도와 낡은 장식의 오프라인 매장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중국 최대 백화점그룹 완다 역시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을 줄줄이 폐점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90여개 백화점을 운영하던 완다는 올해 초 10여개 지점을 정리한 데 이어 중장기적으로 지점수를 40여개 수준으로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저작권 ⓒ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