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가 중신은행(中信银行, CITIC)과 손잡고 ‘다이렉트 은행’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로써 중국의 3대 IT 공룡으로 불리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모두 인터넷 금융 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봉황망(凤凰网 )은 전했다.
그러나 앞서 설립된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온라인은행은 원격 계좌개설이 금지되지만, 바이두는 합자 설립하는 다이렉트은행의 방식으로 중신은행의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즉 다이렉트 은행은 금융 및 온라인 영역을 넘나드는 형태로 본질적으로는 기존 은행의 금융업무를 제공하는 인터넷기업이라 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존 시중은행들이 온라인업계의 금융시장 진출에 대응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전했다.
중신은행과 바이두는 18일 20억 위안을 출자해 다이렉트 은행을 공동설립하며, 명칭은 ‘바이신은행(百信银行)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신은행은 “‘바이신은행’의 출자금 20억 위안은 중신은행과 푸젠바이두보뤼왕뤄커지(福建百度博瑞网络科技)가 공동출자하며, 중신은행이 지배주주권을 가지나, 구체적인 출자비중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매체는 중신은행이 51%, 바이두가 49%의 비중으로 출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두와 중신은행은 은행 설립이 승인되는대로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한 투자 상품을 판매하거나 개인과 소기업 대출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 1월 중국 최초 온라인 뱅크인 위뱅크(微众银行)를 설립했고, 알리바바는 6월 마이뱅크(网商银行)를 설립했다. 하지만 이들 은행은 온라인에서만 영업하기 때문에 규정상 계좌를 원격으로 개설하지 못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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