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방항공사와 구급차가 기내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급성 장폐색증환자를 두고 책임을 미루고 싸우는 추태를 빚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경화시보(京华时报) 보도에 의하면 지난 22일 장(张)씨는 선양에서 베이징으로 출장을 가던 중 기내에서 갑자기 급성 장폐색증 증상을 보여 스튜어디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문제는 비행기가 착륙 후 베이징수도공항 구급센터의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해있는데도 출입문을 열지않아 구급차가 비행기에 접근하는데만 50여분 걸렸다. 뒤이어 들것도 가져오지 않고 빈손으로 비행기에 오른 구급요원들은 환자를 누가 옮기냐 하는 문제를 놓고 스튜어디스, 기장과 말다툼을 벌어기 시작했다.
기다리다 못해 장 씨가 스스로 기다싶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항공사 직원들과 구급대원들이 지켜보고 있으면서도 누구하나 부축하는 사람조차 없었다. 한 구급대원은 "계단이 죄다 얼음인데 여기서 미끌어지면 누구 책임이냐"며 팔짱을 끼고 있었다. 구급차에 도착해서도 "들것이 끼어있어서 빼내려면 힘들다"면서 장씨 스스로 구급차에 오를 것을 요구했다. 병원에 도착한 후에도 구급차는 비용 정산부터 요구했고 환자를 검사실로 옮겨야 했으나 그마저도 나몰라라 했다.
현재 장씨는 병원에서 80cm가량의 소장 절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집도의는 "장씨가 실려왔을때는 장 폐색증으로 인해 장내에서 발생한 독소가 혈액 속에 침투되어 반혼미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항공사와 공항구급센터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아픈 환자를 돕는데는 나몰라라 인색하더니 인사불성이 된 환자한테 돈부터 내놓으라고 한 구급차는 정말 최악이라며 질타했다. 텅쉰(腾讯)에는 1만여건에 달하는 댓글들이 달렸으며 한결같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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