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방압력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은행 자산의 질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24일 재신망(财新网)이 보도했다.
올 9월말 기준, 중국 전체 은행업 금융기관의 부실대출은 약 2조위안(약 359조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에 비해 5000억위안 가량이 증가한 것이며 부실대출 비율도 연초에 비해 0.35%포인트 상승해 2%를 넘어섰다.
은감회 자료에 의하면, 9월말 기준 상업은행의 부실대출비율은 1.59%,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90.79%였다.
다수의 은행관계자들은 "현재 부실대출 현상이 점에서 면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로 제조업과 도소매업에 집중돼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무역형 가공기업, 과잉생산 업종 등 기업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며 서로 담보형태로 묶여있는 기업들이 단체로 큰 위기를 맞이하게됐음을 의미한다.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대출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힘이 없어진 기업들은 새로운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을 메꾸는 방식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허덕이고 있다.
게다가 중국의 경제지표가 10월 11월에 이어 내년에도 별다른 호전이 기대되지 않고 있어 은행업계의 부실대출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상업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014년초의 273.66%에서 점차 하락해 9월말에는 191%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게다가 은행업계의 이익하락으로 인해 부실대출 손실 상쇄능력도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신용대출 리스크의 가장 큰 문제점들은 계약위반 리스크 상승, 담보와 연계담보 기업의 집단 위약, 개인신용대출과 기업대출 리스크의 혼재 등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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