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에 재학중인 외국 학생을 대상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의견 조사를 진행했다. 한국, 중국 학생을 제외한 외국 학생 52명이 조사에 응했으며 그 중 44명(84.6%)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의견은 8명(15.4%)에 그쳤다.
중복응답이 가능한 가운데 찬성을 택한 8명의 학생 중 ‘역사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좁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다’를 선택한 학생은 4명(50.0%)이었다. 또한 ‘역사 교과서를 하나로 통일한다면 학습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를 선택한 학생은 6명(75.0%)이었다. 그 중 한 학생은 “교과서가 국정화되지 않으면 학생들은 역사에 대한 너무 막연한 해석을 하게 될 것이다(Unifying the textbook might be a good idea, because if it is not unified, students would have too vague interpretation)”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대 의견을 낸 44명의 이유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중복응답이 가능한 가운데 반대를 선택한 학생 중 “역사교육과 해석에 있어 다원성, 다양성이 침해된다”를 선택한 학생은 33명(75.0%)이었으며, “정권교체에 따라 교과서가 바뀔 가능성이 커 일관된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를 선택한 학생은 27명 (61.4%)이었다. 한 학생은 “역사의 다양한 관점을 배울 자유가 있어야만 세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지닐 수 있다(People should have the freedom to read different perspectives of history, so that they can each develop their own views on the world)”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집필진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 역사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역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도와달라, 어차피 밝혀질 진실을 숨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I would like to advise to include all the important people that we (Koreans) might be missing who did great deeds but forgotten over time. I hope they just don’t fake or try to hide any of the histories to their own citizens, which is just trying to hide what will turn out anyway)”, “하나의 절대적 관점에만 치중하지 말아 달라(Please do not make it so that there is only one absolute perspective)”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고등부 학생기자 박준성(SC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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