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식물, 해외 역사유적..... 어디를 가든 꼭 '흔적'을 남기고야 마는 '악습'으로 항공기까지 몸살이다.
3일 해방망(解放网) 보도에 의하면, 지난달 30일 상하이에서 선양(沈阳)을 비행하는 항공기의 유리창에서 '여기에서 놀다 감(到此一游)' 이라고 씌어진 낙서가 발견됐다. 항공사 직원에 의하면, 일부 낙서는 러시아어로 돼있었으며 소치동계올림픽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항공사는 "유리창에 이름을 낙서한 부분이 있지만 자신이 직접 한 것인지 다른 사람이 낙서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낙서한 사람을 찾고 있지만 누가 한 짓인지는 가려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민항법 (民航法) 전문가는 "기내 유리창 낙서는 질책을 받아야 마땅한 행위이며 행정처벌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낙서행위가 항공기 비행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더라도 치안관리조례의 규정에 따라 교통도구 파괴행위로 간주돼 구류 및 벌금형을 내릴 수 있고 항공사의 경우,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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