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부동산업계는 내년 2분기 이후 ‘집값 붕괴설’로 술렁이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이 3일 발표한 ‘중국주택발전보고 2015-2016’에서 “중국의 집값이 내년 2분기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낼 조짐”이라고 전했기 때문이다.
재경망(财经网)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는 “현재 주택시장 내부구조의 불균형과 외부 리스크 누적 현상”을 언급하며, 1선 도시 주택은 수급 불균형 심화와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전했다. 반면 3,4선 도시와 일부 2선 도시의 주택시장은 단계적 과잉현상으로 높은 재고, 집값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2015년 10월~2016년 9월 사이 중국 집값은 선승후강(先升后降: 앞서 오르다 나중에 내림)의 변화 추이를 보일 것”이라며, “2016년 주택시장은 펀더멘털 불안과 리스크 변화 및 양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집값은 빠르게 상승했다 2016년 2분기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분양주택 투자는 완만히 상승해 경제성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사회과학원은 “2016~2017년 부동산시장 규제는 다음 3가지 항목으로 규제할 것”을 제안했다. 3항목은 ‘재고소진과 판매 증대’, ‘리스크 방지와 적정수준의 집값 상승율 유지로 급격한 하락 방지’, ‘부동산투자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을 들었다.
또한 지속적인 주택거래 세금부담을 낮추고, 모기지대출 금리공제와 개인소득세 정책을 실현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첫 일반 분양주택 구매자에게 주택구매 보조금과 금리 보조 혜택을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보고내용 중 “내년 2분기 이후 중국의 집값이 급격한 하락을 나타낼 것”이라는 내용이 강조, 보도되면서 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고있다.
이에 사회과학원은 3일 저녁 긴급 발표를 통해 “관련 내용이 편파 보도된 것”이라며,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객관적으로 향후 몇 년 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이 어디에 있는 지를 짚어본 것이지, 내년 2분기 이후 집값 붕괴설은 요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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