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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1월 외환보유고 872.23억달러 급감 이유는?

[2015-12-08, 15:33:50] 상하이저널
지난 1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4382.84억달러 규모로, 전달에 비해 872.23억달러가 감소했다고 증권일보(证券日报)가 보도했다. 이는 1996년 외환보유고 데이터 기록 이후 세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이에 앞서, 10월말 외완보유고는 9월에 비해 113.87억달러 증가해 5개월째 이어온 감소세를 전환시킨 바 있다.
이밖에 11월말 기준 황금보유량은 595.22억달러 규모로 10월에 비해 37.39억달러가 줄었다. 


외환보유고 감소 이유 첫째, 환율변동
외환보유고가 감소하게 된 주된 이유는 환율변동 및 자금유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환율변동에 따른 외환보유고 감소가 300억~350억달러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미달러는 11월 들어 줄곧 강세를 보여왔다. 초상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셰야쉬안(谢亚轩)은 "11월 미달러 지수가 3.43% 상승한데 따른 외환 감소규모가 300억~3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변화는 외환보유고 규모 변동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해 왔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규모는 미달러로 환산 후 발표되는데,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에는 미달러뿐 아니라 유로화, 엔화 등 기타 통화들도 포함된다. 미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기타 통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경우 미달로 환산한 외환보유고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노무라증권 수석경제학자인 자오양(赵扬)은 11월 외환보유고 하락의 주된 원인이 유로화 및 엔화의 가치하락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같은 영향은 12월 외환보유고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보유고 감소 이유 둘째, 자본 유출
환율변동 외에 해외 자금유출 또한 외환보유고 하락의 이유로 꼽힌다. 

현재 시장은 여전히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와 위안화 자산 수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외환보유고가 10월 들어 다소 상승하긴 했으나 같은 기간 외환결제 규모 역시 높게 나타나 자금유출 압박이 거세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올 8월 은행을 통한 외환결제 규모가 마이너스 128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9월과 10월은 적자 규모가 1146억달러와 1301달러로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적자 국면은 돌려세우지 못했다. 이는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시장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이밖에 11월 미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글로벌자본의 유출, 글로벌경제가 새로운 성장 포인트와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지 못한 가운데 해외자금조달 등 국제자본의 유동성이 활발하지 못한 점 등도 일정하게 영향을 미쳤다.


환율 양방향 변동 갈수록 뚜렷
중국은행은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평가절하가 유연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성장 저조, 주요국가의 통화정책 분화, 미연준 금리인상 비율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은 자본유출과 본원통화 평가절하 압력에 직면하겠지만 위안화의 경우 평가절하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경제 기초가 튼실한 편이고 위안화 국제화 진척이 빠르게 진행중인 점 등이 모두 위안화 통화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요인이다. 이밖에 올 8월 위안화환율 시장화 개혁이 실시되면서 앞으로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도 강화되고 양방향 변동 특징이 갈수록 뚜렷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 쑨타오(孙涛) 이코노미스트는 "각종 대외결제 수요의 각도에서 볼때 중국의 외환보유량은 충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타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외환보유량은 절대적 양, 상대적 양(외환보유량이 16개월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 모두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며 "글로벌시장에서 중국 외환보유고의 하락 리스크를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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