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교사들이 학부모들로부터 ‘촌지’를 받거나 과외 수업으로 별도의 돈을 챙기는 일이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왔다. 이에 중국 교육당국이 '뇌물 수수 교사'를 엄중 단속한다고 차이나데일리는 8일 전했다.
7일 중국 교육부는 “중국 전역 31개 지역에 교사 행동강령을 세우고, 95% 이상의 학교에서 교사 평가시 도덕성에 높은 비중을 두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유명학교에서는 ‘선물’ 공세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영어, 중국어, 수학의 주요 세 과목이 주요 대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교육국의 관리감독이 소홀한 일부 지방도시에서는 자신의 아이를 앞자리에 앉히기 위해 정기적으로 초등학교 교사에게 돈을 지불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베이징의 한 교사는 “많은 학부모들이 방과후 별도의 수업을 요구한다. 나 또한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이 지난 9월 학부모 3000명과 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부모 7.4%와 학생 10%는 초등 및 중등 교사들의 도덕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의 학부모는 교사에게 선물을 보낸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난징의 한 초등학교 교감은 “학생들이 있는 곳에서 학부모가 선물을 건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너무 당황스러운데, 학부모들은 우리가 선물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강요해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교사의 도덕성 가치에 대한 교육과 뇌물을 받은 교사에 대한 처벌 규정을 세우는 캠페인을 계획 중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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