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중국을 떠난 지 5년 만에 상하이 자유무역구를 교두보 삼아 귀환한다.
구글은 이미 지난해 말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외국법인 독자기업인 ‘펑지정보기술(澎集信息技术) 상하이 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정보기술개발, 컴퓨터 소프트웨어개발, 시스템통합 등의 사업을 펼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구글이 ‘펑지정보’를 명의 삼아 조용히 중국 복귀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펑지정보는 자유무역구 관리위원회의 기업투자 유치 항목이 아닌 구글의 자발적인 행보이기 때문이다.
펑지정보의 영업 범위는 기존의 구글서치와 이메일 서비스를 포함해 기존 업무 내용을 포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펑파이뉴스(澎湃)는 8일 전했다.
게다가 상하이자유무역구는 응용 프로그램 앱스토어 사업의 외자 비중을 50% 이상 허용하고 있어 중국 복귀를 꿈꾸는 구글로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요인으로 비춰진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구글은 2005년 중국 시장에 첫 진출했으나, 2010년 중국당국의 관리감독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 떠났다. 당시 구글검색, 이메일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 업무가 철수되면서 지금까지도 정상적인 사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주목할 점은 구글이 이번 중국진출에서 검색서비스는 물론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방면에서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선 중국내 서버 위탁관리를 마무리 해야 한다. 중국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업체는 반드시 중국내 서버를 둬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2010년 중국시장에서 검색서비스를 철수한 구글은 중국내 여전히 5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중국, 홍콩, 타이완에 사무실을 두고, 홍콩 서버는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구글번역과 구글지도는 현재 중국내 사용이 가능하며, ‘애드워즈(AdWords)’라는 구글검색광고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광고를 돕는 주요사업이다”라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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