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국은 경제하락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에도 이미 최소 28개 지역이 최저 임금기준을 상향조정해 지난해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12월 들어 지린(吉林), 닝샤(宁夏), 충칭(重庆) 등지에서 최저임금 기준을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28개 지역에서 최저임금기준을 상향조정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11일 전했다.
조정 후 상하이, 선전의 월 최저임금기준은 각각 2020위안과 2030위안으로 모두 2000위안을 넘어서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시간당 최저임금기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베이징으로 시간당 18.7위안에 달했다.
올해 중국경제는 하락 리스크가 여전히 높았지만, 최저임금기준을 올린 지역은 오히려 크게 늘어나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인사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임금기준을 올린 지역은 19개 지역이었으나, 올해는 이미 28개 지역으로 늘었다.
중국인민대학 재정금융학원 자오시쥔(赵锡军) 부원장은 “올해 경제하락 리스크가 줄지 않은 상황에서 최저임금기준이 상향된 지역이 늘었다는 것은 주민소득 등 민생지표를 중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소득은 민생의 근원지인 최저임금기준을 높이는 것은 저소득층의 생활수준을 업그레이드해 내수와 소비를 살리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랴오닝(辽宁), 허베이(河北), 칭하이(青海)와 장쑤(江苏)의 4개 지역은 최근 2년간 최저임금기준을 조정하지 않았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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