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충칭(重庆)시 한 초등학교에서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돼지 해체 장면을 수업 시간에 진행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충칭 위따이산(玉带山) 초등학교는 1학년생이 익숙하지 않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고 봉황망(凤凰网)이 25일 보도했다. 학교 운동장 한 편에 학생들이 거꾸로 매달린 채 돼지가 해체되는 생생한 장면을 지켜봤다. 손놀림이 노련한 도축사는 돼지가 해체될 때 마다 간, 내장, 갈비 등을 보여주고 과학선생님이 돼지의 구조에 대한 설명했다.
한 교사는 신년을 앞두고 돼지를 잡는 전통 관습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학생들이 어려 도살 장면은 보여주지 않고 해체장면만 참관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시에서 자란 학생들이 신년 풍습을 몰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굳이 피 흘리는 돼지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느냐며 학교를 비난하는 네티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시골에서는 돼지 잡는 모습을 더 어렸을 때도 본다며 돼지고기가 어떻게 식탁에 오르는지 알 필요도 있다며 학교측을 옹호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