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31일 송구영신 행사 때 36명이 압사한 참사를 겪은 중국 상하이(上海)시가 올해는 아예 신년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상하이시는 매년 31일 밤 와이탄(外灘) 지역에서 새해를 맞는 신년맞이 행사를 올해는 열지 않을 예정이라며 이 지역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현장질서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상하이시는 또 와이탄 일대에서 교통통제에 들어가고 지하철역의 출입구도 차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1일 저녁부터 5시간동안 와이탄 지역으로는 차량통행이 금지된다.
쉬웨이(徐威) 상하이시 대변인은 "와이탄과 난징(南京)로 보행가는 상하이의 상징적인 관광지로 신년맞이 행사를 열 경우 대규모 인파가 생겨나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상하이 와이탄에서는 지난해 12월31일 밤 황푸(黃浦)강 맞은 편의 둥팡밍주(東方明珠) 타워 조명을 이용한 '카운트 다운' 행사를 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면서 36명이 압사하고 49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고의 책임을 지고 상하이시 공무원 11명이 중징계 처분을 받았으며 상하이시 당국은 이후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각종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하는 등 안전을 강조하는 시정을 펼쳐왔다.
상하이 공안당국은 지난 24일 성탄절 전야에도 와이탄과 신톈디(新天地), 난징로 보행가 등지에서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경계경비를 강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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