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동안 고속성장을 이어오던 중국경제가 7%대 미만의 완만한 발전세로 돌아선 가운데 OECD가 2016년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중국경제를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Los Angeles Times는 세계 제2대 경제대국인 중국의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해 많은 기관들이 '불투명한 변수'라고 평가함에 따라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6%에서 3.3%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수십년동안 수출과 투자에 의존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중국경제는 국내총샌산이 7%대 밑으로 떨어지며 완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국경제는 주식시장 파동, 위안화 평가절하, 수출입 하락, 부실대출 우려 고조 등 불안한 한해를 보냈다.
2016년 시장 변동 여전
Los Angeles Times는 지난 5년동안 중국정부가 경제성장률 7~8%대 유지에 주력, 한때는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약발이 먹히기도 했으나 생산과잉과 부동산 버블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중국은 '개혁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리앙증권(里昂证券) 중국지역 관계자는 "이것이 바로 이른바 뉴노멀'이라며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권에 접어드는데는 최소 2년~3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 이는 시장에 좋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6년은 시장 변동이 여전히 심한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2016년 주식시장이 '그저 그렇거나' 또는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2016년 부동산 판매량은 10%정도 하락할 것으로 리앙증권은 내다봤다. 리앙증권이 진행한 조사에서 약 68%의 응답자들이 새해에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약세 지속
위안화의 평가절하 여부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중국정부는 위안화를 기축통화에 편입(내년 10월 발효)시키는 것뿐 아니라 자본계정 개방과 위안화 태환 실현을 2016년~2020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대폭 절하 가능성은 배제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환율문제에 있어서 '유로화'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은 중국 최대의 무역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2016년 유로화가 약 6% 평가절하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위안화도 상대저으로 평가절하 될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심리 '쓸 것은 쓴다' 자신감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몇년전처럼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소비에 대한 자신감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리앙증권은 밝혔다. 리앙증권이 중국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대부분 소비자들은 2016년 상업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측,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성장이 다소 완만해지긴 했지만 2016년에도 소비를 늘릴 것이라는 응답자들이 대부분이었고 기초 생활용품 지출을 늘리고 사용하는 제품의 수준 업그레이드 등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행이 소비에서 핫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거의 모든 응답자들이 모두 '여행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한국이 중국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행지로 떠올랐고 그 뒤를 일본과 싱가포르가 이었다. 이밖에 자동차, 가전제품, 교육, 보험 등도 주요 소비품목으로 떠올랐다.
투자자라면 'e커머스' 주목
투자계획에서 중국 대형 e커머스 업체, 특히 알리바바, 바이뚜, 징동, 텅쉰 등 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정부가 경제진흥 정책에서 '인터넷+' 전략을 내세운 것만큼 새해에도 가장 핫한 분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이 경제전략으로 '인터넷 중심'을 내세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중국정부는 앞으로 3년내에 1800억달러를 투자해 ADSL과 4G를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e커머스 거래금액은 3조5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2014년에 비해 64% 증가한 것이다.
마카오경제, 반등 시작할 듯
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경제는 최근 1년 6개월동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전역에서 진행된 반부패 척결운동의 여파때문이었다. 2016년에도 반부패 척결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수년간 마카오의 전반 경제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복권판매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이 아니어서 2016년 상반기 복권업 소득이 동기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2자녀정책 영향 제한적
새해부터 2자녀 정책이 정식 시행된다. 소비진작과 노동인구 감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허용되는 2자녀 정책은 그러나 너무 늦게 시작돼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대일로(一带一路)
2016년은 '일대일로(신 실크로드경제권과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줄임말) ' 발전전략의 중요한 한해이다. 리앙증권 관계자는 " '일대일로' 전략은 경제효익과 전략적 우세를 점하게 될 '현명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016년 투자가 진행된 후 2017년 이후 발전 과정에서 애로사항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유럽, 아시아 국가들이 인구가 적은데다 자국 또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이 그 중 한가지 요인으로 지목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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