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감회(证监会)는 8일부터 서킷브레이커((circuit brakers, 지수 등락폭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거래를 일시 정지하거나 조기 종료하는 제도로 변동성 완화 장치)를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상하이-선전거래소, 금융선물거래소(中金所)는 7일 밤 시장의 안정전인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증감회의 승인을 거쳐 8일부터 서킷브레이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처음 도입된 서킷브레이커는 시행 나흘 만에 중단되었다.
덩커(邓舸) 증감회 대변인은 “서킷브레잌커가 증시폭락의 주요 원인은 아니나, 기대효과에 미치지 못하고 ‘자석효과’를 초래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서킷브레이커 작동이 임박하면 앞당겨 거래를 서두르는 바람에 주가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는 이달 4일과 7일, 상하이-선전 300지수가 연이어 5%와 7% 하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조기 마감됐다.
이틀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A주 시가총액은 크게 감소했다고 신경보(新京报)는 전했다. 7일 상하이 시가총액은 25조9800만 위안, 선전 시가총액은 20조 위안으로 각각 전날 거래일 대비 2조900억 위안과 1조8800억 위안이 감소했다. 4일 상하이지수는 4조2000억 위안이 증발했고, 7일 A주 시가총액은 3조9700억 위안이 증발했다. 이로써 이틀 만에 A주에서 증발한 시가총액 규모는 8조 위안이 넘어선다.
중국증권등기결산소는 최근 1주간 A주 보유 투자자는 5026만2800명으로 이들은 7일 1인 평균 7만9500위안 손실을 입었다고 추산했다. 4일 손실액 까지 합치면 이틀간 A주 투자자의 1인 평균 손실액은 16만 위안(한화 286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의 폭락 원인이 환율변동, 연말연초 자금부족, 보험감독관리 정책, 시장의 서킷브레이커 제도에 대한 적응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인 작용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주가하락을 부추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 증시의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전 세계 증시 하락이 촉발됐다. 7일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2.41포인트(2.32%) 급락한 16,514.1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17포인트(2.37%) 내린 1,943.09에, 나스닥 지수는 146.33포인트(3.03%) 하락한 4,689.43에 장을 마감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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