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유치원 낮잠 시간에 '너랑 자기 싫다'는 이유로 친구를 물어 뜯고, 손가락으로 처녀막을 손상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방도시보(南国都市报)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샤오잉(小英)의 부모는 지난 4일 오후 3시경 유치원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얼굴과 손이 벌겋게 부어 오른 딸의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벌겋게 부어올라 급히 대형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샤오잉은 어찌된 영문인지 전혀 입을 열지 않았다. 한 주가 지난 후에야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 친구가 성기에 상처를 냈다”고 말했다. 깜짝 놀란 부모는 아이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고, 검사 결과 ‘회음부와 처녀막 손상’ 진단을 받았고 부모는 울분을 토했다.
유치원 담임 교사는 사건 당일 오후 수면시간에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아이들 있는 곳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샤오잉의 얼굴이 심하게 물린 자국을 보고 샤오잉과 같이 잠자리에 든 샤오양(小羊)에게 이유를 묻자, 샤오양은 “샤오잉과 같이 자기 싫어서 친구를 물었다”고 자백했다.
신고를 접수한 관할 파출소는 9일 사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유치원 같은 반 친구의 소행으로 밝혀 졌지만, 만 14세 이하 미성년자에게는 형사책임을 물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치원 측의 관리 소홀을 문제 삼아 교육 주관부서에 이임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이커우시(海口市) 롱화취(龙华区) 교육국은 협상을 통해 유치원 측이 피해 학생의 치료비를 지불하고, 학비 일부를 면제하며, 2000위안 상당의 회복을 위한 비용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문 변호사는 다른 학생의 소행이 확실하다면 피해 학생 학부모는 상대학생 보호자 및 유치원에 피해 보상금을 요구할 수 있으니,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을 권고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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