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세 시한부 소년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중국 누리꾼들이 직접 만리장성에 올라 찍은 사진들. |
죽음을 앞두고 있는 미국 8세 암환자 소년의 쾌유를 빌며 중국 누리꾼들이 만리장성에 오른 사연이 중국 언론에 보도돼 감동의 물결이 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웨스털리시에 사는 8세 소년 도리안 머레이(Dorian Murray)다. 도리안은 4살때 처음 횡문근육종(rhabdomyosarcoma)이라는 일종의 소아암에 걸렸다. 그때부터 병마와 싸웠지만 얼마 전 암세포가 뇌와 척수에까지 퍼진 사실을 알게됐다. 병원에서는 도리안의 병세가 악화돼 더이상 손을 쓰기 어렵다고 전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말에 가족들은 도리안의 소원대로 치료를 중단하고 집으로 옮겨 죽기전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날 도리안이 하늘나라로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소원을 말했다. 바로 중국에서 유명해지는 것, 그리고 만리장성을 한 번 보는 것이었다.
도리안의 아버지는 이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에게 도리안의 소원대로 만리장성에 올라 도리안에게 힘을 내라는 뜻으로 'D-STRONG' 글씨를 적은 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사진을 보면 아들도 기뻐할 것이라며 말이다.
사연을 본 중국 누리꾼 수십명이 도리안의 쾌유를 비는 마음에서 나섰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운 1월 날씨에 직접 'D-STRONG'이라는 팻말을 들고 만리장성에 올라 도리안의 쾌유를 빌었다. 만리장성 뿐만 아니라 청두·다롄·홍콩 등지의 유명 관광지에서 도리안의 쾌유를 빌며 찍은 사진들이 수십개씩 올라왔다. 도리안의 아버지는 중국 누리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중국에서 유명해지고, 만리장성을 보고 싶다는 도리안의 죽기전 마지막 소원을 태평양 건너 중국 누리꾼들이 그렇게 이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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