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연휴를 앞두고 오랜만의 한국 귀국을 앞두고 있는 교민들이 많다. 그런데 중국 생활 중 종종 불편함을 느낄 때면 ‘한국 가면 꼭 해결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도 막상 돌아온 후에야 ‘아차’ 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이번만큼은 미리 확인해 잊지 말고 챙기도록 하자.
건강검진
무료 건강 검진
올해는 짝수연도 출생자(만 40세 이상)를 대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무료 건강검진이 이뤄진다. 대상자는 구강검사, 엑스레이, 혈액검사와 같은 1차 검사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자궁경부암 검진은 만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으로 확대됐으니 2~30대 여성들도 놓치지 않고 검진을 받도록 하자.
또한 1976년, 1960년 츨생자는 각각 만 40세, 만66세를 맞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대상자에 해당한다. 기본적인 검사 외에도 골밀도, 노인신체기능검사, 간염검사를 비롯하여 생활습관검사, 정신건강검사 등이 추가로 이뤄진다.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의 영유아 역시 검진시기별로 문진 및 진찰, 신체계측, 건강교육(안전사고 예방, 영양, 대소변 가리기, 전자미디어 노출 등), 발달평가를 받아볼 수 있다.
홀수 연도 출생자인데 2015년에 검진을 받지 못했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전화해 추가등록을 신청하면 올해에도 검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검진 대상자가 미수검하면 불이익이 있다는데?
무료 건강검진을 받지 않다가 훗날 암이나 중증 질환에 걸리게 되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검진을 받지 않아 받는 불이익은 전혀 없다. 단, 직장 가입자의 경우 노동부에서 과태료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www. nhic.or.kr
치과검진
진료과목 중 높은 비용을 요하는 곳이 치과다. 한국에 간 김에 방문하여 치주질환 등을 검사하고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도 잊지 말고 받고 오도록 하자.
예방 접종
한국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 14종 국가예방접종에 대한 접종비를 무료지원하고 있다. 작년 5월부터는 소아 A형간염이 추가됐다. 지정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nip.cdc.go.kr를 통해 지정 의료기관과 해당 기관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을 조회한 후 접종하도록 하자.
‧지원 백신 14종: BCG(피내용), B형간염, DTaP, IPV), DTaP-IPV, MMR, 수두, 일본뇌염(사백신/생백신), Td, Tdap, Hib, 폐렴구균, 소아 A형간염
기타
지병이 있거나,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여유롭게 처방 받아 오는 것이 좋다.
증빙자료 준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는 한국에서의 예방접종기록을 확인 할 수 있는 아기 수첩 등 증빙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입학 시 예방접종기록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예방접종기록 카드를 분실했다면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의 예방접종 관리 메뉴에서 확인하거나 예방접종을 받았던 병원에 가서 증명 기록을 요청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nip.cdc.go.kr
은행업무
카드 재발급
‧일반적으로 인터넷 뱅킹 도중 3번 또는 5번이상 비밀번호를 틀릴 경우 사용이 중지 된다. 주거래 은행에 방문하여 사용이 중지된 카드, 유효기간이 만료된 카드는 반드시 재발급하자. 카드별 보안카드도 오랜 기간 사용했다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교체하는 것이 좋다.
※재외국민의 골칫덩어리로 꼽히던 공인인증서는 2014년 이후로 상하이총영사관에서 발급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의 영사>교민업무>양식다운로드 메뉴에서 공인인증사 발급 신청 서식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공과금, 세금 납부
연체된 세금이나 납부금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과태료나 연체료 폭탄을 맞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혹시 미납액이 있다면 인터넷지로 사이트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인터넷지로 www.giro.or.kr
기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각종 신분증의 유효기관을 확인하고 만료 전에 재발급 받도록 한다.
‧한국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을 받아야만 가입이 가능한 홈페이지들은 반드시 한국에 갔을 때 확인해서 가입한다. 특히 금융 서비스 사이트나 자녀들의 온라인 교육 사이트는 놓치지 않도록 하자.
‧중국에서 다운로드가 되지 않는 어플은 미리 한국에서 받는 것이 좋다.
Tip. ‘계륵’같은 한국 휴대전화 어쩌죠?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생활한 지 오래된 사람들에게는 ‘없애자니 찜찜하고 그냥 두기에는 요금이 너무 아까운’ 한국 휴대전화 번호의 유지 여부가 큰 고민이다. 최근에는 워낙 많은 온라인 서비스가 휴대전화 번호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통신사 별로 ‘장기해외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일시정지 서비스가 있으니 활용해보자. KT의 경우 최대 3년이라는 제한이 있지만, 기간 내 한국을 오갈 때 자유롭게 정지와 해제를 할 수 있어 유용하다. 단, 신청시 해외체류 사실확인서(재직증명서)나 출입국사실증명서, 입학허가서 등의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최근에는 알뜰폰의 0원 요금제가 생겨나 재외국민의 휴대전화 번호 유지의 또 다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희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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