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다시 시작입니다”
역대 최다 인원 146명 졸업
“19년간 우리의 이름으로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졸업식의 박수갈채는 학부모에게 향했다.
상해한국학교 제12회 고등부 졸업식이 지난 14일 오후 2시 금호음악당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개교 이후 최다 인원인 146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상해한국학교는 연례행사였던 고려대‧연세대 합격자 장학금 전달식을 과감히 없애고 자녀들이 졸업하기까지 함께 고생해온 학부모들에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녕하세요. OO 엄마입니다”, “3반 OO 아빠입니다”로 시작된 영상에는 지난 19년간 자신의 이름 대신 자녀의 이름으로 살아 온 학부모들의 노고와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학생들은 일제히 일어나 학부모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혜순 교장은 축사를 통해 “국제시민으로의 소양을 갖출 것, 대학에서 사회인이 되기 전까지 무엇을 더 가꾸어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 인성 함양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한석희 총영사는 “이제는 중국 전문가가 아닌 특정 분야, 특정 지역 전문가가 필요한 때”라며 “개성과 적성을 발휘하여 미래의 토대가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졸업 후에도 여전히 부모님께 의존하는 고등학교 4학년처럼 살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희철 법인이사장은 “올해부터는 서울에서 졸업생들을 위한 동창회 조직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환호를 받았다.
모든 졸업생은 단상 위에 올라 차례로 졸업장을 받았으며 교내상과 대외상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11학년 정상엽 학생의 송사와 12학년 송홍빈 학생의 답사를 끝으로 학생들은 졸업가와 교가를 제창하며 정든 교정과 석별의 아쉬움을 나누었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과 학부모를 비롯하여 이혜순 교장, 정희천 법인이사장, 한석희 상하이 총영사 등 내외빈과 교사들이 자리했다. 한편, 13일과 14일 오전 10시에는 제16회 초등 졸업식(87명)과 제14회 중등 졸업식(155명)이 열렸다.
김혜련 기자
공로상 수상자(왼쪽부터 김수아, 송홍빈, 서지혜, 최연준, 김준혁)
상하이저널 고등부 학생기자단 졸업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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