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학교성적만으로는 대학입학사정관들에게 어필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교육열은 여느 때보다 더 심해져서 부모들은 세계적으로 대학교육을 거의 의무적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학생들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름있는 “명문” 대학에 가기를 희망한다. 학교만 열심히 다니고 주어진 공부만 한 학생들이 눈에 띄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이 때, 자기 자신의 강점을 더 강조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경시대회들이다. 경시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자신의 전공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 분야에서의 능력을 학교성적보다 더 큰 스케일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자, 이제 경시대회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을 정했다면, 여러 가지 분야의 이름있는 경시대회들을 살펴보자.
수학
AMC-AIME
미국의 수학경시대회로 잘 알려져 있는 AMC는 25문항이고 시험시간은 75분이며, 연령에 따라 3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AMC8은 8학년 이하, AMC10은 10학년 이하, 그리고 AMC12는 12학년 이하가 응시할 수 있다. 이중 AMC10에서 120점 이상이나 AMC12에서 100점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AIME에 응시할 수 있는데, AIME는 15문제를 3시간 반 동안 풀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타국적자들은 미국수학국가대표가 될 수 없기 때문에 AIME에서 아무리 뛰어난 성적을 거두어도 USAMO에 진출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수학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중요한 경시대회인 만큼 AMC나 AIME에서 거둔 뛰어난 성적은 미국대학들이 인정한다.
참가연령: 12학년 이하(Grade 기준)
JMC-JMO, IMC-IMO, SMC-BMO1
영국수학올림피아드역시 연령별로 나뉘어져 있으며, 난이도는 미국의 AMC와 비슷하다.
JMC, IMC와 SMC에서 상위 6%는 금상, 13%까지는 은상, 그리고 21%까지는 동상을 수상할 수 있다. 또, 올림피아드에 진출하지 못한 학생들 중에서 점수가 좋은 학생들은 캥거루를 치게 된다.
BMO1같은 경우는 국가대표 선발전이기 때문에 메달과 북 프라이즈를 받은 영국국적이거나 영국에 3년이상 거주한 학생들은 BMO2를 볼 수 있게 초청된다.
영국수학올림피아드는 영국대학들이 매우 중요시하는 시험이다. 영국의 최고 명문대인 케임브릿지대학 같은 경우는 영국올림피아드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그 성적을 근거로 선발한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다.
참가연령: 13학년 이하(Year Group기준. 미국학년제로는 12학년 이하)
사이트: www.ukmt.org.uk/individual-competitions/british-mathematical-olympiad/
KMO1-KMO2
한국수학 올림피아드는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뉜다. 이중 고등부는 한국수학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경시대회이다. KMO 1차는 25문항에 4시간 반이 주어지며, 100점 만점이다. 이중 뛰어난 성적을 보유한 학생들은 KMO 2차에 초대된다. KMO2에서 금메달을 받으면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APMO(아시아 태평양 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수학올림피아드는 한국에서 쳐야 한다. 그리고 한국수학올림피아드는 해외대학들에게 비교적 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아주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않으면 오히려 시간만 낭비하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만약에 한국국가대표를 도전해볼 자신이 있다면 국가대표경력은 입시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력이 될 것이다.
참가연령: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고등학생 이하
과학
인텔 아이세프Intel ISEF (Intel 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
과학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이름있는 과학 리서치 프로젝트 대회이다. 모든 참가하는 학생들은 한 해 동안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리서치를 해서 프로젝트를 제출하게 된다. 1등은 유명한 고르던 이 무어 상(Gordon E. Moore Award)을 수상하며 $75,000(약 8800만원)을 받는다. 2015년에는 캐나다의 레이몬드 왕(Raymond Wang, 17세)이 비행기의 공기의 품질을 개선하고 질병의 전염률을 제한할 수 있는 공기 인렛 장치를 개발하여 1등의 영광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1등을 하지 못하더라도 상의 종류가 다양하고 분야가 많기 때문에 과학에 관심이 있고 끈기가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할 만 하다.
참가연령: 9학년-12학년(Grade기준)
사이트: student.societyforscience.org/intel-isef
뒤퐁 에세이 대회The DuPont Essay Challenge
인텔 ISEF보다는 간단한 과학 에세이 경시대회이다. 주어진 4분야중 하나를 선택해서 700-1100단어로 에세이를 써서 제출하면 된다. 2016년 1월 31일이 올해 데드라인이니 올해 참가하고 싶은 학생들을 서두르기를 권한다.
참가연령: 현재 6학년-12학년(Grade기준), 만 13세 이상
사이트: thechallenge.dupont.com/essay
구글 과학 페어Google Science Fair
구글이 개최하는 세계적인 과학경시대회이며 인텔ISEF와 비슷하다. 2015년의 그랜드 프라이즈(Grand Prize)는 미국의 올리비아 할리씨(Olivia Hallisey, 16세)가 $50,000(약 5900만원)과 함께 수상했는데, 이볼라(Ebola)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저렴하게, 30분이내로 온도와 상관없이 진단이 가능한 Silk-Derived Lateral-Flow 시스템을 개발하여 기존의 12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고, 냉장온도가 필요한 시스템을 크게 개선시켰다. 다양한 분야가 제안되는 만큼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자신의 분야에 맞게 리서치를 하여 참가해 보면 좋을 경시대회이다.
참가연령: 13-18세
사이트: www.googlesciencefair.com/en
인문학
에머슨 상Emerson Prize
더 콩코드 리뷰(The Concord Review)에서 개최하는 역사 에세이 대회로, 4000단어에서 6000단어의 에세이를 써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에세이들은 에머슨 상과 더불어 더 콩코드 리뷰학술지에 나오는 영광을 가지게 된다. 학술지에서 고등학생들의 에세이를 실어주는 것은 더 콩코드 리뷰가 세계 최초이며 유일하다고 한다. 이 상은 대학입시에 유용하게 쓰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참가연령: 10학년-12학년(Grade 기준)
사이트: www.tcr.org/page-1826185
내셔널 히스토리 데이National History Day
내셔널 히스토리 데이는 조형물, 웹사이트,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에세이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주어진 토픽에 맞추어서 준비할 수 있다. 이 대회는 세계적으로 많이 참가하며 뽑힌 3000명의 학생들은 미국의 매릴랜드 대학(MaryLand University)에 초청되어 전시에 참가하는 권한이 주어진다. 3000명이나 뽑아주는 만큼 여기 소개된 다른 경시대회들에 비해 더 입상하기가 쉽다.
참가연령: 6학년-12학년(Grade 기준)
사이트: nhd.org/
고등부 학생기자 김라겸(BISS 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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