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애도식에 참석한 300여 명의 애리조나 주립대 학생들> |
<용의자 할리 데이비스(Holly Davis)>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중국 유학생 장유에(江玥, 19세)가 백인 여성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신문사(中新社)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립대학에 재학 중인 장유에는 16일 오후 남자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중 미국인 할리 데이비스(32세)가 운전 중이던 차량과 충돌했다. 갑자기 할리 데이비스는 차에서 내려 장유에를 향해 수차례 총기를 발사했다.
장유에의 차량은 중심을 잃고 또 다른 차량과 충돌을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임산부 한 명과 아동 3명도 부상을 당했다. 장유에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구급차 안에서 숨졌다.
경찰은 도주 하던 할리 데이비스를 체포했다. 그녀는 조금도 후회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은 채 자신은 총을 쏘지 않았다며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마약 복용 혐의는 인정했다. 경찰은 그녀를 1급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미국 언론들은 ‘도로에서 일어나는 분노장애(路怒症)’ 사건이라고 전했다.
사건 이후 수많은 중국인들이 현장에 헌화와 카드를 바치며 장유에의 죽음을 애도했다. 또한 웨이보에 이번 사건을 알리고, 18일 오후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지점에서 애도식을 가졌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미국 경찰은 “장유에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무고한 희생자로 보인다. 할리 데이비스의 사고 의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종차별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의 총기 규제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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