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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콩코디아 모의 유엔(CISSMUN VII) 글로벌 리더를 꿈꾸다

[2016-01-22, 17:47:22] 상하이저널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콩코디아 국제학교(Concordia International School Shanghai)에서 모의 유엔 (Model United Nations) 회의가 열렸다. 모의 유엔은 학생들이 각국 대사 역할을 맡아 국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주제를 두고 토론을 하고, 결의안을 작성하여 협상을 한 뒤 결론을 내리는 활동이다.  CISSMUN 은 매 년 콩코디아에서 열리는 모의유엔 회의로, 올해가 7년째를 맞이했다. 800여 명의 학생들이 유엔 회원국들을 대표하며 참석했고, 총 12개의 다른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유엔 총회(General Assembly), 유엔 경제 사회 이사회(Economic and Social Council),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Security Council), 국제 사법 재판소(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유엔 인권 이사회 (Human Rights Council) 등이 포함되었다. 각 위원회에서는 각각 다른 의제를 가지고 토론하였다.

 

CISSMUN VII의 목적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조사 테크닉과 대중 연설, 그리고 원칙에 근거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CISSMUN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한 유엔 국가의 나라로 참여할 수도 있지만, 회의의 의장을 맡을 수도 있고, 국제사법재판소(ICJ)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판사로도 활약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모의 유엔에 나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 일단 회의에 참여하기 전에 자신은 하나의 나라의 대사로 배정받을 것이다. 여기서 나라는 괜히 지정해 주는 것이 아니다. 회의에서 발언을 하거나 입장을 밝힐 때는, 본국의 경제 상황이나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 정치 체제 등 여러 조건들을 고려 한 후에 입장 표명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북한 대표는 연단에 올라서서 의견을 내던 중에, 이것은 김정은 국방 위원장의 지시였다며 다른 대표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끝낸 후 북한은 다른 나라와 교류나 소통을 하지 않겠다면서 단 하나의 이의 제기도 받지 않고 자리로 돌아갔다. 조용한 회의장에 처음으로 큰 웃음보가 터졌고, 북한 대표는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의장은 곧바로 우리의 웃음과 박수를 제지시켰다.

 

또 준비할 것이 있다면, 바로 기조 연설을 준비해 가는 것이다. 맨 첫날 각 국가마다 알파벳 순서대로 앞으로 나가 기조 연설을 하기 때문이다. 각 주어진 시간은 1분이며, 그 시간을 넘을 경우에는 의장이 중지 시키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기조 연설에는 자신이 대표하는 나라를 밝히고, 미리 정해진 의제에 대한 자국의 취지나 정책, 방향 들을 다른 나라들에게 알리는 연설이다. 자신의 국가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회의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시간에 다른 대표들이 연설을 할 때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자신과 같거나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대표들을 종이에 정리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대표의 연설이 끝나면 노트 페이퍼에 자신도 같은 의견을 갖고 있으니, 같이 결의안을 내보는 게 어떠냐고 요청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노트 패싱을 하는 방법은, 주어진 종이에 자국의 이름과 보내는 나라의 이름을 적고, 내용을 적은 후에 손에 들고 팔을 들고 있으면 회의장 안에 있는 스태프가 와서 종이를 가져간 후 전달을 해 준다.

 

모든 기조 연설이 끝나면 바로 결의안 작성을 시작한다. 결의안 작성은 의제에 대해 비슷한 의견을 가진 국가들끼리 협동하여 내는 것이다. 결의안 적는 시간이 끝나면 의장에게 승인을 받은 후에, 결의안에 대해서 소개하고 모든 국가들이 참여하여 수정하고 개선하는 시간이 있다. 디베이트 시간에 발언의 횟수는 자유로우며, 앞에 나가서 말을 하고 싶다면 자신 책상에 있는 명패를 들고 의장이 승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앞에 나가서는 결의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도 있고, 결의안에 수정을 제기할 수도 있다. 또한, 다른 국가가 작성한 결의안 수정에 대해 의견을 낼 수도 있다. 또한, 다른 대표가 말을 끝낸 후에 POI (Point of information)을 제기할 수도 있다. 여기서 POI는 다른 나라에 질문 형식으로 이의 제기를 하는 것이다. 디베이트 시간이 끝나면 바로 투표 절차로 넘어간다. 찬성, 반대 그리고 기권을 할 수 있다.

 

나는 이번이 2014년 싱가포르 모의유엔(MUNOFS) 이후로 두 번째로 MUN 회의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확실히 지난번보다는 긴장도 덜 하고 첫 번째 회의에서 깨달은 것들이 많아서 훨씬 더 수월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 모의 유엔의 장점은 발언의 횟수가 자유롭다는 점과, 다른 나라를 모욕하거나 저격하지 않는 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남은 고등학교 생활 동안 꾸준히 모의 유엔 회의에 참여하며 더욱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고등부 학생기자 강서희(SCI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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