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항상 불안해 하는 아이, 어떡하면 좋을까요?
현재 6살 여아입니다. 본래 성향이 겁 많고 부끄럼 많고 소심한 아이에요. 그래도 아가 땐 낯가림도 심하지 않았고 아빠, 할머니도 잘 따르고 엄마가 없어도 크게 개의치 않는 아이였어요. 처음 어린이집에 보낼 때도 적응도 잘하였고 칭찬만 받으며 다른 문제없이 잘 다녔어요.
올해부터 유치원을 다니는데 역시나 항상 잘하는 아이라는 소리를 들어요. 근데 한달 쯤 전부터 아이가 집에서 저와 둘이 있을 땐 저만 졸졸 따라다닙니다. 제가 안방으로 가면 따라오고 화장실가도 따라오고 주방 일할 땐 그 옆에 바짝 붙어서 놀고 제 옆에서 떨어지질 않아요.
그전까진 제가 쓰레기 버리러 가자고 하면 놀던 거 마저 놀고 싶다며 엄마 혼자 버리고 오라길래 갔다 왔더니 잘 놀고 있었을 정도로요. 지금도 아빠가 오면 아빠랑 둘이 잘 놀고 둘이 외출도 하고 아빠가 있을 땐 저를 안 따라다녀요. 근데 혼자 있는걸 못 견뎌 해요. 거실에서 놀다가 색종이 가지러 방에 가는 것조차 혼자 못 가고 저와 같이 가려 합니다. 분리불안이라면 여태 괜찮다가 갑자기 생길 수도 있는 건가 싶고요. 또 유치원도 단 한번도 가기 싫다는 소리 안하고 신나게 가고 하원 할 때도 너무 기분 좋게 하원 해서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 조잘조잘 얘기하며 재미있었다고 해요.
분리불안이라면 유치원도 안 가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이에게 왜 그러냐 물어보니 엄마가 안보여서 그런다고 하고 엄마가 어디 갈까 봐 그런다고 하면서 불안해해요. 근데 저는 계속 전업주부여서 한번도 아이와 떨어진 적도 없고 혼자 놔두고 어딜 간 적도 없어요. 저녁밥 한번 하기도 힘들 정도이고 아이가 너무 불안해하니 정말 힘이 들어요. 갑작스런 불안함의 이유가 도대체 뭘까요? 또 고칠 방법은 없을까요?
A. 아이에게 날 지켜주고 보호해줄 것이란 확신을 주어야
최근에 어떤 사건이 있진 않으셨는지, 유치원을 올해부터 다니는데, 그 곳에서 어떤 일은 없었는지를 살펴보시고 유치원 샘과도 이야기를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엄마가 갑자기 없어지거나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엄마가 어디 갈까 봐 불안하다라고 했다면, 아이는 엄마나 주변 환경이 충분히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어떤 계기나 이유로 아이에게는 엄마가 안전하고 믿을만하게 날 지켜주고 보호해 줄 거라는 확신이 안 드는 것일까요? 대부분 의아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아이 마음도 여러 가지로 물어보시면서 그럼 유치원에서는 어떻게 참고 잘 지내는지, 아빠와 있을 땐 걱정이 안되고 괜찮은지 마음을 들어 보십시오. 그래도 잘 이해가 충분히 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기관에 내원하셔서 부모자녀 관계검사를 통해 아이 및 어머니 관계 패턴, 정서 상태를 파악해 보고, 전문가의 조언을 얻으시면 합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02)511-5080
‧www.kccp.kr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를 위한 Tip
✓아이가 안전함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를 파악 해 주세요.
-그러지 않던 아이가 갑자기 불리불안의 증세를 보인다면, 최근에 있는 어떠한 변화에서 불안을 느끼는 것 일 수 있어요.
-유치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집 밖에서의 모습을 파악 하여 불안의 근원지가 어디인지 알아 주세요.
✓아이와 시간을 함께 보내주세요.
-아이가 엄마에게만 붙어 있어 생활이 힘들 수 있지만, 아이가 찾을 때 엄마의 부정적인 반응이나 거절은 또 다른 상처나 불안을 가져 올 수 있어요.
-아이가 찾지 않을 때 또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가족끼리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시면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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