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춘절(구정) 연휴기간 소비가 급증한다. 올해 춘절에도 카드결제가 7일동안 3000억위안을 넘어섰다고 15일 인민일보(人民日报)가 보도했다.
쇼핑, 여행, 식사 주요 소비
중국인롄이 14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 춘절 연휴 7일동안 카드결제 건수는 3억700만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15% 증가하고 거래금액은 3121억위안으로 작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일상소비와 과련된 카드 결제금액이 1000억위안을 넘어섰으며 주로 쇼핑, 여행, 식사 등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마트, 대형 전자제품매장, 백화점 등 3군데에서 거래된 금액이 전체 소비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 각각 동기대비 41%, 22%, 13% 증가했다.
특히, 요식업의 경우 연휴동안 50억위안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여행 관련 항공, 철도, 도로, 주유, 숙박, 풍경구 입장료 등 소비금액은 일상소비의 10%정도를 차지했다.
소비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은 춘절 1주일 전이었다. 2월3일~2월 6일 은행카드 거래건수는 1일 1억건이상을 돌파했고 2월1일~2월5일 5일 연속 1일 거래금액이 2700억위안을 넘어섰다.
외출, 식사 소비 평균 585위안
춘절기간 식사 관련 소비금액이 6% 증가, 평균 카드소비 1건당 585위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절기간 식사에 사용하는 돈은 평소에 비해 약 40% 가까이 증가했으며 특히, 설 전날 식사에 사용하는 돈은 기타 명절에 비해 2배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동, 상하이, 베이징, 장쑤, 저장 등 도시들이 식사소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구별로는 상하이, 베이징, 하이난, 광동, 푸젠 등 지역의 1인당 평균 요식업소비 금액이 가장 높았다.
자동차여행 날을 거듭할 수록 인기 더해
'여행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붐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춘절 1주전부터 도로, 철도, 항공 등 소비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춘절 기간 소비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나 급증했다. 이 가운데서 특히 도로 98%로 가장 높았고 항공, 철도가 동기대비 평균 39% 증가했다.
자동차여행이 증가하면서 주유 등 관련 소비도 동기대비 39% 증가했다. 유명 관광명소 입장료의 카드결제 금액이 40% 증가하는 등 자동차여행, 개별 여행이 춘절연휴의 새로운 풍속도로 떠오르고 있다.
개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난징 등 1선 주요도시들이었다. 국내에서 카드결제를 가장 많이 한 소비자들은 광동, 베이징, 상하이, 장쑤, 쓰촨 인들이었고 해외에서 카드결제를 가장 많이 한 소비자들은 상하이, 베이징, 광동, 쓰촨, 저장 소비자들이었다.
해외 여행에서 카드 사용이 눈에 띄게 증가한 곳들은 마카오, 대만, 동남아 등 기존에 인기있던 여행지들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증가했다. 또 비자정책 완화 등으로 인해 러시아, 카즈흐스탄,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나라에서도 카드소비가 증가했다.
이동인터넷결제 동기대비 170% 증가
이동결제와 인터넷금융의 발전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결제방식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비록 춘절기간 카드소비가 주로 POS기를 통해 이뤄졌지만 동기대비 성장률은 이동인터넷결제가 크게 앞었다. POS 결제는 동기대비 17% 성장한 반면, 이동인터넷 결제는 동기대비 무려 170%나 급증했다.
2015년말 기준 중국내에서 인렌카드 사용이 가능한 영업장은 동기대비 38.8% 증가, POS기는 43.2% 증가, ATM기는 17% 증가했다. 해외에서 인렌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나라 및 지역은 현재 150여개로 늘어났으며 세계적으로 인렌카드 사용이 가능한 영업장은 3390만개, ATM기 200만대가 설치돼있다. 해외 40여개 국 및 지역에서 발급된 인렌카드는 5200만매에 달한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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