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이후 직업을 바꾸려는 중국인이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채용정보 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에서 지난 22일 "연휴 이후 일주일 동안 직업을 바꾸고 싶어 하는 전문직 종사자가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3일 보도했다. 조사는 2만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발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54%가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이력서를 올렸다. 전년 동기 47.8%였던 것에 비해 6%가량 상승한 수치다. 새로운 직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5.1%에 지나지 않았다.
국영기업과 정부기관 종사자들은 "향후 직업 미래가 불안하다"는 이유로 직업을 바꾸고 싶다고 응답해 최근 중국 경기침체 현상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들은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직업 자신감을 보였다.
왕이신 자오핀 컨설턴트는 "월급과 고용 전망이 응답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 것 같다"며 "재정 상황이 좋거나 향후 전망이 좋은 기업이 인적 자원을 확보하기 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년층인 1960년대생보다 19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직업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을 바꾸고 싶거나 이미 다른 직업을 구했다는 항목에 1960년대생은 60% 정도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19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74.8%가 '그렇다'고 말했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