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량공유서비스 시장 1위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10억 달러 자금을 추가로 조달한다. 세계적인 차량공유서비스 기업인 우버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디디추싱이 최소 10억 달러(약 1조2300억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텐센트과기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자금조달 후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30억 달러 자금을 조달한 디디추싱은 기업가치를 165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디디추싱은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신규 기사 공급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쓸 예정이다.
디디추싱의 라이벌인 우버차이나도 앞서 1월 HNA그룹, 타이핑보험, 차이나라이프, 중신증권 등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를 약 70억 달러(약 8조4700억원)로 평가받았다. 지난 해에도 12억 달러를 끌어모으는 등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렸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가 중국법인 우버차이나를 앞세워 중국시장에서 열을 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80% 시장 점유율을 장악한 디디추싱의 벽을 뛰어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앞서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우버가 중국에서 1년에 10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디디추싱은 텐센트가 투자한 기업으로 전신은 디디다처다. 지난해 2월 알리바바가 투자한 콰이디다처와 합병해 '디디콰이디'로 새롭게 탄생했다. 현재 디디콰이디는 디디추싱, 콰이디다처로 나누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