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들의 IT지원센터 역할 할 것”
재상해․화동한국IT기업협의회(이하 IT기업협의회)가 올해는 교민사회 속으로 깊숙이 들어올 전망이다. 지난 24일 12대 집행부의 출범을 알린 IT기업협의회는 ‘대 교민(소상공인, 주부, 학생 등) IT교육’을 2016 신(新)사업으로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교민들이 급변하는 중국 IT환경과 시장의 흐름에 발 맞출 수 있도록 전문가집단인 협회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바람의 가운데에는 자타공인 교민사회의 컴퓨터 박사로 통하는 이경준(유토컴퓨터 대표) 신임회장이 있다. 홍췐루와 구베이 곳곳을 발로 뛰며 전천후 IT맨으로 살고 있는 그다운 사업계획이다.
Q. 불과 몇 년 새 중국 IT의 역량과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재중 한국 IT기업들의 전망은?
A. 한국 IT기업들의 위상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재 협의회 회원사의 상당수가 예전 정보통신부가 IT강국을 외치면서 벤처 붐을 만들어냈던 시절에 들어와 정착한 회사다. 하지만 이후 한국 IT기업들은 점점 약해지고 국제적으로 외로워졌다.
이제부터라도 국회는 IT․미래 산업을 위해 법을 개정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전자결제서비스가 중국에 비해 훨씬 뒤쳐지는 이유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모든 산업의 비중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율을 50% 이상으로 생각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협회 회원사들은 IT솔루션 및 서비스의 중국진출을 목표로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들 기업은 한국본사의 정책에서 벗어나 중국 내 독립회사로 새로 태어나야 하며 중국의 법과 문화를 따라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는 중국실정에 맞는 솔루션을 새로 개발해 정착해야 중국시장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Q. 대 교민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A. 그간 협의회가 해온 IT세미나 및 비즈니스 스쿨 등의 활동은 IT인들을 위한 활동들이었다. 물론 회원사와 전문가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훌륭한 행사로 앞으로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중국에서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익숙하지 못해 고민하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의 필요성을 느꼈다. 중국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모든 한국 교민들에게 봉사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협의회가 되자는 취지에서 구상하게 됐다.
Q. ‘스타트업 지원’ ‘MOU 체결’ 등 대외활동이 두드러졌다. 회원사를 위한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A. 실질적인 수익향상에 이르지 못한 MOU들이 많았던 것 같다. 기존에 많은 기관·단체와 체결한 MOU 모두를 재검토하고 실질적 혜택을 갖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유토컴퓨터가 진행하려던 몇몇 사업들을 협회로 이전하여 협회와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 첫번째가 바로 롄통(联通, China Unicom)과의 제휴다. 중국 내 모든 한국 기업과 교민들은 반드시 인터넷 회선, 유선전화, 휴대전화 등의 서비스를 사용해야 한다. 롄통은 중국 3대 통신망 중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한국과 연결돼 있으며, 한국 휴대전화에 중국 유심카드를 넣었을 때 4G(LTE)까지 쓸 수 있는 유일한 통신회사다. 회원사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회원사가 보유한 서비스와 함께 패키지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A. 그간 업무 성격상 휴일이 없다 보니 협의회 일에 매진하지 못했는데 회장으로 추대되니 죄송할 따름이다.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지난 한달 간 협의회 임원들의 열정을 느끼면서 ‘회원사 수익 증대’와 ‘교민들을 위한 IT지원센터 역할’을 해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우리 협의회는 12년째 회원사와 지역사회를 위해 일해왔으며 앞으로도 같은 목표로 이끌어나가고자 한다. 보다 실용적이고 회원사의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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