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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집값 '로켓속도 고공행진', 경제의 '암'(?)

[2016-03-03, 09:57:11]

 

 




최근 중국인들은 모두 후회 속에 살고 있다고 홍콩 매체는 전했다. “집 없는 사람은 진작 집을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집을 판 사람은 너무 일찍 판 것을 후회하고, 집을 산 사람은 너무 적게 산 것을 후회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1선 도시의 집값이 정상궤도를 이탈한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은 3일 홍콩매체를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1선 도시 집값이 미친 듯이 올라, 논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1선 및 주요 2선 도시는 ‘홍수’를 만났지만, 3,4선 도시는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으며, 정부는 ‘가뭄지역’에 ‘인공강우’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정작 ‘빗방울’은 ‘침수지역’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상하이의 집값은 로켓 비행 속도로 오르고 있다. 집값이 3일 만에 400만 위안에서 430만 위안으로 올랐고, 한달새 100만 위안이 오른 지역도 있다.

 

중국 집값의 폭등 배후에는 '화폐 현상'이 존재한다. 즉 중국은 2006년부터 2016년 사이 산업화가 마무리 되면서 30%의 증가율을 보이던 조강(粗钢) 생산량은 3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위안화 환율의 상승은 막을 내리고 유동인구 수는 감소했다. 도시화는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경제는 둔화되었다.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실물경제를 벗어난 화폐들은 갈 곳을 잃다가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들었다. 여기에 세수 우대 정책 등이 도화선이 되었다.


집값 폭등은 사람들의 정상적인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심리 균형을 잃게 만든다. 더 높은 잉여가치 추구와 빈부격차를 부추기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중시킨다.

 

중국 정부가 선수금 비중 하향, 공적금이율 상향, 부동산 거래의 취득세 및 영업세 감면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하자 부동산 소비심리는 급격히 상승해 ‘서둘러 집사기’ 열풍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집값 폭등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9일 “중국 경제와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인 부동산이 중국경제의 ‘암’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경제가 중속(中速) 조정기에 접어들어 과거의 ‘주력 엔진’이 속도를 낮추고 있으며, 토지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고, 부동산 관련 세금과 토지수입이 급감하면 지방정부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말 경제지표가 비관적이면 다시금 ‘부양정책’이 떠오르고, 또다시 가속페달을 밝게 되면 균형을 잃고 궤도를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렛버핏은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거대한 서스펜스극’과 같다. 큰 무리가 도박을 하고 있으며, 판돈 또한 너무 크다”며, “도박극은 최고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돌아보며 “부동산은 금융시장과 같이 시장 자체의 통제불능 외에도 의사결정 시스템의 맹목적인 자신감과 과도한 의존감이 위기를 불러온다. 월스트리트와 워싱톤의 양방향 실패를 야기했다”고 반성하고 있다.
 
신문은 “중국경제 둔화의 주요 원인은 ‘부동산 암'이 꾸준히 악화되기 때문이며, 이를 실용주의라는 이름 하에 방치, 확산할 경우 보다 큰 위기가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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