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4만2천쌍 이혼…3쌍 결혼하면 1쌍 이혼하는 셈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지난해에만 24만 쌍 이상이 이혼해 6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민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역의 이혼 건수는 31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쓰촨성이 24만1964 건으로 7.7%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쓰촨성은 6년 연속 중국에서 가장 이혼이 많은 지역에 선정됐다고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가 보도했다.
같은 기간 쓰촨성에서 혼인 신고 건수는 73만7024건에 달해 이혼율이 3분의 1에 달했다. 즉, 3쌍이 혼인신고를 하면 1쌍은 이혼 수속을 밟는다는 말이다.
특히 쓰촨성 성도 청두(成都)시에서만 지난해 모두 5만2726쌍 부부가 이혼을 하며 쓰촨성 전체의 21.8%를 차지했다.
리쉬둥(李旭東) 청두시 가정교육촉진회 심리상담사는 “쓰촨성에선 여성의 지위가 비교적 높아 독립성이 강하다”며 쓰촨성에서 이혼율이 높은 배경을 설명했다. 또 쓰촨성, 특히 청두 사람들이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면서 다른 이성과의 접촉 비중이 높은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이혼율 전국 7위에 그쳤던 쓰촨성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이혼한 부부가 갑작스럽게 늘어났다.
당시 전문가들은 쓰촨성에서 이혼이 급증한 것은 2008년 5월 발생한 8만7000여명이 목숨을 잃은 쓰촨성 대지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지진으로 받은 정신적 충격 탓에 불화를 겪는 부부도 많으며 이런 상황이 이혼을 조장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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