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중국명·婦女節)이 중국 기업들에 의해 ‘여신의 날(女神節)’, ‘여왕의 날(女王節)’, ‘여학생의 날(女生節)’로 탈바꿈했다.
중국에서 부녀(婦女)는 일반적으로 자녀를 둔 중년 여성을 의미한다. 여아에서부터 중년여성까지 모든 여성고객을 사로잡으려는 기업들이 부녀 대신 여왕, 여신, 여황 등의 단어로 대체해 여심을 사로잡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는 3·8 여성의 날을 맞이한 온라인쇼핑상들이 지난해 11월 11일 싱글데이 이후 또 한차례 판촉 전쟁에 나섰다고 묘사했다.
알리바바 소셜커머스사이트 '쥐화쏸'은 여성고객에게 꽃다발 증정, SPA 서비스 제공 등과 같은 마케팅을 전개했다. 아마존중국도 여성들이 선호하는 해외 의류, 핸드백, 가구 인테리어 용품 등 고급 명품제품 직접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바이두 소셜커머스사이트 '눠미'는 아예 하루 전날인 7일을 여학생의 날로 만들어 젊은 여성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중국 대리기사업체 '이다이자'는 여성 전문 대리기사 서비스도 출시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여성 소비고객은 4억8000만명으로 소비규모는 약 5조 위안 이상에 달한다. 중국 가정 소비의 75%, 남성 소비의 절반에 여성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 소비시장에서 '우먼파워'는 막강하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