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에도 엄마 품에서 잠자는 남편에게 화가 난 아내가 집안에서 소동을 일으키다 경찰이 중재에 나서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얼망(米尔网)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산동성 더청취(德城区) 파출소는 관할구역 자오(赵) 씨의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집 안에 있던 며느리 송(宋) 씨는 물건을 집어 던지며 소동을 부리고 있었다.
자오 씨는 “며느리가 아들과 말다툼을 한 적은 있어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며느리는 화가 난 원인이 남편 치(齐) 씨와 시어머니 자오 씨의 이해불가한 행동 때문이라며 분개했다.
며느리 말에 따르면, 남편은 결혼 후 한 달에 며칠씩 본인과의 잠자리를 거부하고 시어머니와 한 방에서 잠을 자왔다. 일찍 남편과 사별한 시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잠을 자는 것에 길들여 졌다는 설명이었다. 그래도 며느리는 이상하게 여겨졌지만, 별 다른 도리가 없어 참아왔다.
그런데 점차 남편이 시어머니와 잠자리에 드는 횟수가 늘었고, 시어머니는 “나는 아들만 있으면 되니, 너희 둘은 이혼해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일로 송 씨는 남편과 수시로 말다툼을 했다.
그러나 자오 씨는 본인은 이혼을 권유한 일이 없으며, 단지 아들과 잠자는 게 습관이 된 것뿐 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부부의 심리상담을 권했다.
심리 상담 전문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우선 아들과 어머니가 이런 상황이 며느리 마음을 상하게 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며,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남성의 경우 이런 문제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과잉애정이 아들의 성장과 독립성을 방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들 또한 가정의 화목에 책임이 있으며, 아들과 남편의 역할을 확실히 구분하라”고 조언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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