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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해화동한식품발전협의회 2대 회장 김형순

[2016-03-11, 19:06:51]
“협회는 회원사에 도움될 때 의미 있어”

 

 

 

한때 중국인들의 끊이지 않는 발길로 몸살을 앓던 홍췐루(虹泉路)는 3년만에 총성 없는 전쟁터가 되고 말았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불러온 한류 급물살을 타고 한식당 수가 4배로 늘었지만 반짝 호황 이후 전체 방문객 수는 70% 수준에 그치는 탓이다. 다양화된 메뉴와 치열한 가격경쟁은 소비자에게 반가운 일이지만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출혈경쟁에 뛰어드는 양상이다.  

 

상해화동한식품발전협의회(이하 한식품발전협의회) 수장이 된 김형순 회장(으뜨미아 대표)은 한식당들이 직면한 문제의 심각성을 통감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회원사들의 이익 창출”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16 중점 사업은?
협회는 회원사에 도움이 될 때 그 존재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회원사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서로가 보듬고 발전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그 첫 번째로 인테리어 업체, 위생증 및 위생 관련 업체, 소방․환경 업체, 공안 및 법률 관련 업체, 영업허가증 및 비자 관련 업체, SNS 홍보․마케팅 관련 업체 등의 협력업체단을 구성하여 한식당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나 현재 허가 없이 한식당을 영업 중인 분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한다. 유관 업체는 우리 협의회로 연락을 주시길 바란다.

 

공약으로 ‘식자재 공동구매’를 내세웠는데
재료비 원가상승, 인건비 상승, 임대료 상승에 비해 상품 판매가는 경쟁구도로 인해 점점 낮아지고 있다. 한식당들이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식품, 식자재 등을 회원사와 공동으로 구매해 상호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 내 정부 기관, 중국 내 도․소매상과 협업할 것이다.
그 밖에도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총영사관, 농수산물유통공사, 한식재단, 김치연구소 및 전통주협회와 각 지방 정부와의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소방국, 위생국, 노동국, 환경국, 공안국 등과 정례 교류 및 교육을 통해 실제 운영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지원하겠다.

 

홍췐루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가장 필요한 것은 개발상(房东, 방동)들과 현실적인 협의점을 찾는 것이다. 객관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임대료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구상 중에 있다. 우선 웨이신(微信)을 통해 한식 레시피나 발효식품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회원사를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가능하다면 중국의 매체와 연계해 보다 적극적인 한식 알리기에 나서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앞서 말한 사업들 외에도 한식당 경영자 교육, 레시피 교육, 종사자 예절교육, 주방인력 교육 등 정례적인 교육을 활성화할 것이다. 또한 회원사간의 친목 교류, 현안 문제점 협의 및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분기별 세미나를 개최하겠다. 한 가지만 당부하자면 한식당 운영에 있어 각종 허가, 법규를 반드시 준수하여 중국 정부의 철퇴를 맞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길 바란다.
‘함께 뛰고 함께 발전하는’ 한식품협의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 보겠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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