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돈이 가장 많은 도시 1위는 베이징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 보도에 의하면, 중국에서 재력이 가장 막강한 도시 1위~3위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순이었다.
'금융기관 각항 예금잔액'은 한 도시, 한 지역의 경제운행 원동력을 보여주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다. 중국에서 각 도시의 자금력은 GDP뿐 아니라 그 도시가 해당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데이터이기도 하다.
중국 각 도시별 자금량 및 성장속도 통계를 통해 분석 결과 작년 베이징, 상하이, 선전이 1~3위를 차지했고 광저우와 선전의 격차는 갈수록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속도에서는 허페이, 쩡저우, 우한, 창싸 등 중서부 지역과 난징, 선전 등 연해도시의 성장속도가 앞자리를 차지했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1선 주요도시로 명실상부 중국의 중심 도시였다. 두 도시의 자금은 모두 10조위안을 넘어 기타 도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베이징통계국에 의하면 작년말 금융기관(외자 포함)의 위안화 및 외환 예금잔액이 128573억위안으로 연초에 비해 15248.7억위안이 증가했다.
상하이통계국에 의하면, 작년말 중외자 금융기관의 위안화 및 외환 예금잔액이 103760.60억위안이었고 연초에 비해 13328.75억위안이 증가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뒤를 이은 선전과 광저우 경우, 이 두 도시의 자금을 합친 것이 상하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똑같은 1선 도시임에도 최근 광저우의 자금증가속도는 눈에 띄게 완만해졌다. 2000년경 광저우의 자금력은 상하이, 베이징에 비해 뒤지지 않을 만큼 어깨를 나란히 한적이 있었으나 현재는 현격한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당시의 광저우의 자금력은 톈진, 총칭, 항저우 3개 도시를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베이징의 3분의 1수준, 상하이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선전통계국에 의하면, 12월 말 금융기관(외자 포함)의 위안화 및 외환 예금총액은 57778.90억위안으로 15.6% 증가했다. 작년 증시의 활황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도시가 바로 선전이다. 게다가 선전 부동산시장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많은 자금들이 선전으로 몰린 것도 한 원인이다.
광저우는 경제력이 상기 3개 1선 도시에 비해 크게 뒤처진 데 대해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고 안정적인 것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광저우의 집값은 기타 1선 도시의 절반 수준이다.
이밖에 기타 1선 도시에 상장회사들이 많은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도시에 펀드, 사모펀드 등 금융기관이 집중돼있는데 반해 광저우는 도매시장 위주로 사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밖에 광저우는 창조산업, 신흥산업 발전에서 비교적 낙후되고 산업구조 전환이 느린 등도 한 원인으로 꼽혔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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