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선거’로 불거진 갈등, 성명서 통해 탈퇴 의사 밝혀
화동연합회 “성명서 내용, 사실과 다르다”
화동지역 한국상회 연합회(이하 화동연합회)가 지난 4일 치렀던 회장선거로 갈등이 불거지면서 내부 논란을 빚고 있다. 이번 8대 회장선거에 후보자를 냈던 상해한국상회는 정희천 회장이 단일 후보로 출마했으나 추대가 아닌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것을 문제 삼으며, 선거관리위원회뿐 아니라 화동연합회의 대표성까지 지적하고 나섰다.
상해한국상회는 지난 24일 이와 관련 성명서를 내고 ‘회칙 조항에도 없고 사전 공시도 없었던 단일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총회 당일 강행해 정희천 후보자를 탈락시키고 공탁금 50%도 강제 공제했다’라며 공탁금 10만위안 반환을 요구했다. 이어 ‘회칙에 명시된 대로 추대원칙을 준수하지 않고 단독 후보를 (찬반투표를 통해) 탈락시켜 공탁금을 공제한 것에 법적 책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해한국상회는 화동연합회의 대표성을 부정하며 회원사를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희천 회장은 “공탁금 환불은 개인적으로 중요치 않다. 자칫 성명서 본질이 물타기 될까 염려스럽다”라며 “안타깝지만 본회와 화동연합회는 반목과 갈등의 연속이라는 구조적 모순을 갖고 있어 내린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상해한국상회 김재혁 사무총장은 “화동연합회 탈퇴 등을 포함한 상해한국상회의 성명서에 명시된 의견은 상해한국상회 부회장단 과반수가 참석한 임원진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열린 화동연합회 1분기 총회
이에 대해 화동연합회 이상철 회장은 “상해한국상회의 성명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말을 아끼며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논의 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화동연합회 사무국은 “화동연합회 회원사 탈퇴는 지역 회장 개인과 임원진 몇 명의 의견이 아닌 회원기업 다수의 의견이어야 할 것”이라며 “대표자 서명이나 임원진 인명부가 없이 ‘회장과 임원단 일동’으로 발표한 성명서를 공식적인 상해한국상회 의견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한 논의를 거친 다음 화동연합회의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동연합회는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소재 19개 한국상회가 회원사로 속해 있다. 지난 4일 회장선거가 부결되면서 이상철 회장 임기가 마감되는 4월 1일부터는 비상대책위(위원장 염성한국상회 김형대 회장)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4일 상해한국상회가 성명서를 통해 밝힌 3가지 요구는 다음과 같다.
하나, 본회는 <화동연합회> 회칙 1조에 명시된 회원사 범위에서 ‘상해시’ 즉각 삭제를 요구한다. (하략)
둘, 본회는 <화동연합회>가 회칙에 명시된 추대 원칙을 준수하지 않고 단독 후보를 탈락 시켜 공탁금 공제를 암묵적으로 기획하고 조장했던 사람의 엄중한 법적 책임을 요구한다. (하략)
셋, 본회는 <화동연합회>에 공탁금 전액 환불을 요구한다. 경쟁자가 있어서 입후보자가 낙선된 것이 아니고 의도적으로 입후보자에 대한 추인을 거부한 것이므로 즉각 공탁금 전액이 환불 돼야 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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