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전격 해부③]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사회복지사
한 사회에서는 언제나 소외계층이 생기기 마련이다. 신체적, 환경적, 혹은 경제적 이유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 더군다나 요즘에는 노인의 수가 증가하면서 그들을 위한 복지도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도움이 필요한데, 그들을 비롯한 국민 모두의 행복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사회복지사다. 이 직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사회복지사란?
사회복지사업법 제11조 제1항은 사회복지사를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자"라고 정의한다. 사회복지사는 하나의 전문직이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할까? 사회복지사는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다양한 방면에서 전문적으로 도와준다. 경우에 따라 상담을 통해 도움을 주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혹은 일반인들의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하기도 한다. 사회복지사들이 하는 일은 크게 현장업무와 행정·정책업무로 나눌 수 있다.
사회복지사들은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라고 하면 흔히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아동양육시설, 모•부자복지시설, 노인요양시설 등 각종 사회복지시설로의 진출을 생각하지만, 활동의 확장영역까지 생각한다면 교정사회복지사, 군사회복지사, 산업사회복지사, 학교사회복지사, 의료사회복지사나 정신보건사회복지사로도 일할 수 있다. 또, 자원봉사활동관리 전문가가 되거나 월드비전과 NGO단체 등 세계적 기관에 취업할 수도 있다.
한편, 사회복지 관련연구를 하면서 우리나라 복지개선에 기여하는 분들도 있다. 연구원들은 사회복지정책, 사회제도에 대한 분석․평가․연구를 하고 각종 정책과 프로그램, 복지시스템 등을 개발하거나, 인재양성에 목표를 두고 힘쓰기도 한다.
사회복지사들의 목소리
뜨거운 가슴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자신의 반쪽을 내주는 사회복지사. 복지가 아직 안정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급여, 복지대상자들의 돌발행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내가 도와주는 그 사람이 행복할 때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과 의미를 느낀다고 한다. 사회복지사 유진선씨는 사람들과 세상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때 사회복지사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임지혜씨는 봉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한다. 사회복지사 이명묵씨는 남의 고통에 자신이 함께하고 사회복지사로서 사회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때 직업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많은 사회복지사들은, 아직까지도 자신들을 단순히 ‘좋은 일 하는 사람’ 혹은 ‘아무런 대가 없이 봉사하는 사람들’로 인식하는 사회의 시선에 씁쓸함을 느낀다. 우리는 사회복지사도 하나의 직업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 사회복지사들이 필요한 만큼 그들에게 올바른 대우를 해줄 때 사회복지사들이 행복해지고, 사회복지사들이 웃을 때 국민들도 함께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면?
사회복지사가 되려면 자격증이 필요하다. 3급은 2009년에 폐지되어서, 현재는 1급 또는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전문대학교나 대학교에서 사회복지 관련학과를 졸업하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이 발급된다. 그리고 국가시험을 합격함으로써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고졸 이상이면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으나 대학교 졸업자가 대부분이다.
연구원이 되고 싶다면 일반 사회복지사들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한다. 연구원 채용조건은 학사학위 취득자일 때도 있지만 석사학위 이상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경제학, 통계학, 사회학 관련지식이 있다면 사회복지연구원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외국문헌을 많이 읽어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하면 취업 시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상명대학교 가족복지학과 정현숙 교수는 ‘사회복지분야는 사람을 대하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이해가 기본인 만큼 철학, 역사학, 인문학 관련지식을 쌓으면 도움이 될 것’이며, ‘신문을 많이 읽고 국제뉴스를 접하며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배임호 교수는 ‘국제화 시대가 돼서 사회복지의 영역이 넓어진 만큼 외국어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사회복지사는 타인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봉사정신을 비롯해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세가 요구되며, 소통능력 및 설득능력, 문제해결능력 외에도 윤리의식, 경청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사회에서 소외되는 이들에 대한 편견에 맞서기 위해 진취적인 사고와 사회를 통찰하는 능력도 있어야 할 것이다. 한편 행정업무와 연구 방면까지 생각했을 때, 문서작성능력, 예산관리능력, 컴퓨터관리능력, 제안서 기획능력도 필요할 것이다.
열정을 가슴 가득 안고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행복을 위해 나서는 사회복지사들, 이들의 가치 있는 헌신을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더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기쁜 마음으로 약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을 때, 우리 사회의 미래가 더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복지사 선서문
의사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간호사들이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듯이 사회복지사들은 사회복지사 선서를 한다. 사회복지사 선서문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정신을 엿보도록 하자.
나는 모든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인간존엄성과 사회정의의 신념을 바탕으로, 개인, 가족, 집단, 조직, 지역사회, 전체사회와 함께 한다.
나는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저들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며, 사회의 불의와 부정을 거부하고, 개인이익보다 공공이익을 앞세운다.
나는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을 준수함으로써, 도덕성과 책임성을 갖춘 사회복지사로 헌신한다.
나는 나의 자유의지에 따라 명예를 걸고 이를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고등부 학생기자 최하민(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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