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한국인③]
FOREVER21 CEO 장도원, 장진숙 부부
포에버21의 성공전략은 대략 이렇다. 첫 번째는 트렌드에 민감해지고 유행 상품들을 빠른 시간 내에 기획하여 생산하고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타사들의 평균 상품제작 기간이 4주에서 6주라면 포에버21은 2주에서 4주 만에 완성시킨다. 두 번째는 매장들을 대형화해 보다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장도원 대표는 줄곧 매장의 크기가 매출에 비례한다고 해왔다. 세번째는 불황기나 침체기일수록 당황하지 않고 싼 값에 매장을 인수하여 매장 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장도원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작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1981년에 돌연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후에 1984년에 그의 아내 장진숙과 함께 로스엔젤레스에서 패션21이라는 작은 옷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인타운의 한국 중년 여성들을 타깃으로 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현지인들도 매장을 찾기 시작했다. 그 후 6개월마다 한번씩 새로운 매장들을 오픈 하며 의류업계에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사업을 확장시켜 마침내 최고의 패스트 패션 의류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포에버21은 미국, 중국, 영국, 호주 등을 비롯해 수많은 나라에 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평균 매출이 4조에 육박한다.
2011년 6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도원 대표는 “새로운 땅에서 무일푼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이 포에버21을 보면서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한국인 불굴의 정신으로 도전한다면 꼭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포에버21은 21세의 젊음과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자라는 뜻이 담겨 있다. 마치 장도원 대표가 처음 미국으로 왔을 때 그가 쏟아 부었던 청춘과 열정, 노력이 녹아 있는 것 같다. 장도원, 장진숙 부부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아이콘이 아닐까?
고등부 학생기자 최유진(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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