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강제 연행’되고 있는 맥도널드 아저씨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양성만보(羊城晚报) 보도에 의하면, 최근 광저우에서 청관(城管, 도시관리)들이 맥도널드 가게 문앞에 세워진 로널드 맥도널드를 강제 철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청관 3명이 바닥에 부착된 로널드 맥도널드 인형을 떼어내려고 안간힘이다. 철거 과정에서 인형은 발목이 ‘잘려나간채로’ 청관들에게 ‘잡혀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맥도널드아저씨, 그곳은 지낼만 하세요?”, “무슨 죄를 지었길래 청관한테 끌려갔나요?”, “청관은 KFC랑 한편인가보다, 왜 맥도널드아저씨만 잡아가는 거지?” 등등 댓글을 남기며 관심을 보였다.
맥도널드 인형은 불법 도로 점거를 이유로 강제철거가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은 “왜 맥도널드아저씨만 잡아가고 시양양(喜羊羊)과 후이타이랑(灰太狼)은 잡아가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청관측은 “맥도널드가 가게 앞에 스탠드 광고판을 놓아두어 오가는 행인들에게 위험이 된다고 판단돼 여러 차례 철거를 요구했으나 청관이 나타나면 치우고, 사라지면 다시 놓기를 반복하는 바람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맥도널드 관계자의 태도 역시 불성실하다”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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