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인 탑승객이 기내에서 실수로 바지에 주스를 쏟은 승무원에 “사과문을 써내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승무원들을 찾아가 찬물을 끼얹는 ‘진상’을 떨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13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셴’이라는 성(姓)으로만 소개된 이 남성은 10일 오후 8시 30분쯤 중국 베이징에서 광저우로 향하는 중국 남방항공사의 국내선 여객기에 탑승했다.
그는 기내에서 음료를 건네던 승무원이 실수로 그의 바지에 오디(뽕나무 열매)주스를 흘리자 “반성의 의미로 당장 공식 사과문을 써내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승무원은 “매우 죄송하지만, 공식 사과문은 쓸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셴씨는 화를 내며, 기내 조리실에 막무가내로 들이닥쳤다. 그리고는 음식을 준비 중인 여승무원들에게 “사과문을 내 놓지 않으면, 너희 상사를 내가 아는데 너희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고 협박하며 컵에 찬물을 받아 승무원들의 얼굴에 뿌렸다.
난동을 피운 셴씨는 결국 기내 안전요원에게 저지됐고, 광저우 공항 도착 뒤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셴씨는 “내가 승무원들에게 물을 뿌린 게 아니라, 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흔들려 물이 쏟아진 것”이라고 발뺌했다고. 인민일보에 따르면 셴씨는 항공법 위반과 폭행죄 혐의로 공항 유치장에서 3일 동안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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