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부 대상 수상자 김재원(왼쪽에서 첫번째) |
우리가 만드는 평화 통일
우리 민족은 36년간의 일본의 간섭을 받으며 지내다가 1945년 8월 15일 해방 후, 미국과 소련이 각각 남한과 북한을 차지하면서 우리나라는 두 동강이가 나버렸다. 1950년 6월 25일에 시작되어 4년에 걸친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같은 민족, 같은 핏줄끼리 총구를 겨누며 싸우는 아픔을 겪었다. 전쟁으로 인하여 5천년 역사를 이어온 단일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가 되었으며, 많은 이산가족이 생겼고, 한반도 국토는 초토화 되었으며 남한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TOP 3위 안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경제, 문화, 복지 등……. 국민의 생활의 질도 높아졌으며, 1996년 12월 경제 개발 협력 기구 OECD의 회원국으로 가입도 하였으며, 세계에서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인정받는 훌륭한 대한민국이 되었다.
우리 대한민국은 급속한 경제발전, 산업화로 국민의 대다수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나 역시도 아버지를 따라서 우리나라 산업의 세계화로 이 곳 중국 쑤저우에서 살면서 다양한 혜택을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중국어 학습과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더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3.8선이라는 철조망을 지나 북한 주민들의 삶은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삶과는 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배고픔을 잊고 지낸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배고픔을 걱정해야 하며, 사회 제도(공산주의)가 다른 탓에 원활한 경제 활동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며칠 전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UN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 되었다는 뉴스를 시청한 적이 있다. 더불어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북한은 수소 폭탄을 언급하고, 끊임없이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남한과 국제사회를 압박하려는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서 국제사회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북한 주민들도 불안감 속에서 지내고 있다는 뉴스였다. 과연, 경제적·물질적으로도 여유롭고 풍요로운 대한민국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에 비해서 북한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어떨까?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짧은 나의 생각으로는 배고픔도 너무나 힘든 상황인데, 거기다가 군사적인 상황으로 더 불안하고 무서울 것이며 하루하루 긴장감 속에서 생활할 것 같다.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야 남·북한 국민 모두 마음 놓고 편안히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통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남·북한은 통일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끊임없는 교류와 대화가 필요할 것이다.
‘3·8선’이라는 붓으로 그려진 ‘한반도’라는 도화지에 그은 선을 단번에 지울 수는 있는 ‘지우개’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반복적인 지우개질로 깨끗하게 잘 지워지는 ‘지우개’는 될 수 있다. 그 ‘지우개’는 끊임없는 교류와 대화 속에서 이미 지우개질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통일이 되려면 정부가 아닌 우리가 먼저 나서 ‘통일의 지우개’가 되어야 한다. 우선 북한에 관한 나쁜 편견들은 버려야 할 것이며,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전쟁이 아닌 평화통일을 바라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도 막혀있는 대화창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얼마 전에 폐쇄되었던 개성공단도 활성화시켜 남·북한이 협력해서 다시 물건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적십자를 통한 이산가족 상봉도 자주 요청하고 성사시켜 갈수록 노령화되고 있는 이산가족의 만남도 자주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북한은 전 세계를 공산화 시키려는 야망을 품지 말아야 할 것이며, 대량 살상무기 생산을 중지하고 모두 없애야 할 것이다. 남·북한은 여행 허가와 6·25 한국전쟁으로 끊어졌던 철도를 연결시켜 한반도 어디든지 물류를 수송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북한에 막혀 연결하지 못한 아시아 하이웨이를 개통시켜, 아시아를 넘어 러시아, 유럽까지 연결하여 어디든지 물류 수송을 할 수 있게 한다면 자연스럽게 경제 통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남·북한의 사회제도가 달라도 함께 ‘통일 지우개’가 되어 ‘3·8선 붓’으로 그려진 ‘한반도 도화지’위에 붓 자국은 차츰 옅어질 것이며 어느 순간 한반도는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손잡고 세계를 향해 행복한 나라임을 외치고 있을 것이다.
끊어졌던 철도 연결과 아시아 하이웨이의 연결은 물류 수송만의 역할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철도와 아시아 하이웨이 개통으로 예전에 이루어 졌던 금강산 여행처럼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 여행을 할 수 있고 교류 할 수 있는 문화 통일의 역할도 수행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독일을 보면 알 수 있다. 동독과 서독이 서로 자유롭게 여행하고 교류하면서 41년 동안 분단되어 있던 베를린 장벽을 허물고 한 나라가 되었다고 한다. 그때 그들은 서로 얼싸안고 얼마나 많은 기쁨을 나누었을까? 생각하면 나 역시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우리도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꼭 올 것만 같다. 남·북한이 경제·평화 통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독일의 통일에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독일은 우리의 좋은 무료 강사이기도 해서 고칠 점은 고치고, 배울 점은 받아들이고, 습득하여 부족한 점은 채워서 완벽한 통일을 했으면 좋겠다.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경제·평화 통일을 한다면, 우리 민족은 국제적 지위와 영향력을 향상시키고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6·25 한국전쟁으로 헤어졌던 이산가족들도 함께 살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통일 지우개’가 되어 통일을 향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일 지우개’의 마음이 하나둘 모여 함께 뜻을 이루어,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세상을 향해 걸어 나간다면 ‘한반도 도화지’는 아픈 상처보다는 행복한 풍경들로 채워지지 않을까?
김재원(소주한국학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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