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상하이자동차번호판 경매에서 낙착률이 4.6%, 평균 낙찰가격이 8만5127위안을 기록했다고 상하이정부 공식 인터넷 뉴스채널인 상해발포(上海发布)가 전했다.
4월 자동차번호판 경매에서는 개인을 대상으로 1만 1829매의 번호판이 경매에 부쳐졌으며 참가자는 지난달에 비해 3만5788명이 증가한 25만6897명이었다. 최저 낙찰가는 8만5100위안, 평균 낙찰가는 전달에 비해 1979위안이 오른 8만5127위안이었다.
올 들어 자동차번호판 경매 참가자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1월 경매 참가자수는 18만7533명이고었고 2월에는 19만6470명, 3월에는 22만1109명이 경매에 참가해 사상 최저 낙찰률인 3.8%를 기록하기도 했다.
4월에도 경매 참가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하이교통위원회는 경매 전날인 15일저녁에 부랴부랴 번호판 2500매를 추가하기도 했다.
한편, 100명 중 3~4명꼴로 자동차번호판 낙찰받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워지다보니 낙찰을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리우(刘) 씨 성의 한 차주는 6개월간의 경매 끝에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 신차를 중고차판매시장에 내놓았다. 종전에는 임시번호판 사용기간이 끝나면 외지(다른 도시)의 임시번호판을 부착하고 다닐 수 있었으나 상하이가 4월 10일부터 외지 임시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의 외환선 내 진입을 금지하면서 이같은 방법도 소용없게 됐다.
그는 "자동차를 사놓고 몰지도 못하고 세워 두고 있으면 그만큼 차 가치나 떨어질게 뻔해서 아예 팔아치우기로 했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자동차번호판 경매를 황뉴(黄牛)에게도 맡겨봤으나 그마저도 번번히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리우 씨와 같은 차주인들이 늘면서 중고차시장에는 번호판을 부착한적이 없는 신차들이 하나둘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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