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성에서 불도저 6대가 거리에서 서로 뒤엉켜 싸우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19일 베이징청년보 보도에 의하면, 지난 17일 허베이성의 한 길거리에서 불도저들이 서로 상대방을 치고박고, 밀고 밀치는 불꽃튀는 싸움이 벌어졌다. 불도저 두대를 상대로 싸우던 한대의 불도저는 그대로 길옆에 쓰러졌고 어디선가 달려온 불도저 두대가 또다시 맞붙어 싸우기 시작했다.
뒤이어 다른 한대의 불도저가 달려와 쓰러져 있는 불도저를 들어올렸고 쓰러진 불도저에서 운전자가 기어나와 동료의 불도저에 올라탔다.
스랜스포머의 한장면같은 불도저들의 대격돌은 이곳의 한 건설현장에 콘크리트를 제공하는 일거리를 두고 두 회사간의 싸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진 불도저의 소속 회사인 싱화(兴华) 관계자는 "공개된 동영상은 그날 사건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이날 젠원(建文) 회사의 불도저가 갑자기 공사현장 인근에 나타났고 또 7~8대의 지프도 동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동행한 차량들은 모두 번호판을 가리고 나타났다. 그는 "공사현장의 일거리를 빼앗기 위한게 목적이었다"면서 "이날 수십명이 칼과 총 등 무기를 들고 나타났으며 우리 회사의 불도저 운전자 한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말했다.
쓰러진 불도저의 운전자는 찰과상을 입었고 그 운전자가 뛰어오른 불도저의 운전자가 총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도 공식 웨이보를 통해 "불도저 싸움의 발단이 공사현장 콘크리트 공급을 둘러싼 일거리다툼이 맞으며 이번 사건을 인해 부상자 두명이 발생하고 불도저 6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 중이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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