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장쑤성(江苏) 피저우(邳州)시에서 한 남성이 6명의 어린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죽고 4명이 다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저우의 한 농촌마을에서 발생한 이 살인사건의 제일 어린 피해자는 겨우 3세, 나이가 제일 많은 아동이 9세로 안타까움과 함께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가 전했다. 9세 어린이는 3세 어린이를 보호하려다가 다친 듯 자신의 몸으로 3세 어린이를 막고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3세 어린이는 사망하고 9세 어린이는 머리뼈가 부서져 생명이 위중한 상태이며 병원에서 구급 중이다.
살인 용의자는 이 마을에 살고 있는 47세의 쉬(徐) 씨로 정확한 살인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웃들과의 불쾌한 감정때문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마을 사람 대부분이 밭일을 나간 사이, 쉬 씨는 집에 홀로 남아있는 아이들을 꾀어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인 후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밭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부모들이 아이를 찾아 헤매는 동안 쉬 씨는 기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도주했으나 베이징 기차역에서 곧바로 붙잡혔다.
마을 사람들은 쉬씨가 평소에도 말이 없고 친구도 없는 외톨이였다고 밝혔다. 게다가 가정폭력을 휘두르기까지 해 아내가 아들 둘을 데리고 가출하고 홀로 노모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확한 살인동기와 사건발생 경위에 대해 경찰 조사 중이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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